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아무래도 야구라고 하면 세계 최고의 리그인 미국 메이저리그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요즘 그에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중입니다. 작년에는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켰는데 올해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한화 이글스입니다.
한화 이글스는대전에 연고를 둔 야구팀입니다. 어린 시절 빙그레라는 이름이었을 때부터 꽤 오랜 시절 좋아하던 팀이었지만 하지만 요즘에는 여러 악재로 인해 성적이 바닥권이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10개 구단 체제에서의 성적이
9위, 10위, 10위, 10위, 9위였으니
이 정도면 SBS 인기 드라마였던 <스토브리그>에 나왔던 '드림즈' 수준입니다.
이런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한화팬들을 일컫는 별명은 바로 화나팬 또는 보살이었죠. 행복야구라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부실한 수비 능력을 조롱하는 인터넷 관용어로서 LG 트윈스의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됩니다'와 함께 한국 야구계에 전설로 남은 말이죠.
그런데 LG트윈스가 작년에 우승을 하면서 한화만 가엾게 낙동강 오리알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랬던 한화가 올해는 시작부터 안 하던 짓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리그 초반이기는 하지만 단독 1위를 유지하면서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 리그는 144경기 체제이기 때문에 9경기 결과만으로 지나친 낙관론을 펼친다면 경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위기가 예년보다는 훨씬 달라졌다는 말이 자주 전해집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 선수의 복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리라 생각했던 류현진 선수는 계약이 늦어지면서 친정팀이었던 한화로 전격복귀를 했습니다. 계약금액은 역대 최대였죠.
사실 이 계약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가진 기여도나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금액으로 봤을 때 과하다고 보여서였죠. 계약기간도 37살부터 44살까지인데 보통 야구선수들이 30대 중반부터는 급격하게 능력치가 떨어지는 점을 봤을 때 과한 투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할 수 있을 정도로 한화는 초반부터 고공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을 모두 한물 간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에서 실력으로도 떨어지지 않으며 다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며 팀 분위기를 이끄는 든든한 맏형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있으면서도 선배로서 후배들을 돕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했다는 소식은 뉴스로도 많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그런 보이지 않는 가치는 측정을 하기도 쉽지 않지만 단순하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죠.
그런 점에서 이런 훌륭한 사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는 기성세대이지만 후배세대에게 여러모로 훌륭한 귀감이 되는 이런 경우 말이죠. 저 역시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기에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리그 초반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대전 지역에서는 요즘 야구를 시청하기 위해 일찍 귀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지역경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기사가 나고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저녁에 사람이 없고 배달주문은 엄청나게 늘었다고 말이죠.
저는 이제 딱히 이 팀의 팬을 자처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팀으로서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늘 이기는 사람이나 팀만 우승한다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리고 계속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깨달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