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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Apr 20. 2024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뉴스에서 지진 소식을 전할 때마다 자주 언급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불의 고리인데요.


불의 고리란 지진이나 화산활동이 자주 일어나며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을 일컫는 별칭입니다. 태평양을 둘러싼 고리 모양이기에 이렇게 부르며 환태평양 조산대, 환태평양 화산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불의 고리에는 뉴질랜드부터 시작해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일본, 러시아 캄차카반도, 캐나다와 미국 서부, 멕시코를 거쳐 칠레까지 수많은 나라들이 포함됩니다. 그동안 이 나라들에서 규모가 엄청난 재난이 일어나 큰 피해를 입었죠.


아시다시피 대만에서도 얼마 전 진도 7.2의 지진이 일어나서 엄청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이 구역에서는 조금 비껴 나 있는 지역이기에 민감도가 떨어져 있었던 점도 사실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런 재난에 대한 대비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꽤 규모가 큰 흔들림이 느껴져 불안감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19일 11시 27분쯤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 북북동 쪽 96㎞ 해역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 뉴스를 오후에 접했는데 아무래도 제 고향이 그쪽이기도 해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진도가 3.9였기에 부산 일대에서 피해가 접수될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진동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가 이런 재난과 무관한 지역이 아니라는 경각심이 필요한 때가 된 듯합니다.




사실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통해서 불의 고리가 아닌 활성단층에서도 충분히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했습니다. 경주 지역의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었기 때문이죠.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3~4년 동안 또 잠잠했기에 사람들 뇌리에서는 잊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차피 규모가 큰 지진이 나면 엄청난 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비롯해 여러 재난 영화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했듯 인간의 노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2016년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 내진설계에 대한 주제가 언론에서 꽤 많이 다뤄졌습니다. 2023년 뉴스에서도 1년 평균 35건의 지진이 발생하지만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 비율은 평균 15.3%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내용이 언급된 적이 있었죠.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는다면 언젠가 올지도 모르는 재난에 피해만 더 키울 뿐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지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오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행운이 운명을 맡길 수는 없으니까요.


한 줄 요약 : 나무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인간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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