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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Apr 21. 2024

브런치스토리에서 900번째 글까지 쓸 수 있었던 힘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학교와 교육지원청 일에 써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좀 뜻하지 않게 늘었습니다. 능력에 비해 욕심이 과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죠. 그러다 보니 글을 쓰기 귀찮은 날도 있었고 부랴부랴 쓰는 날도 생겼습니다.


그런 위기들을 잘 이겨내고 감사하게도 900번째 글에 드디어 도달했습니다.




횟수도 의미가 있지만 매일 쓰기를 하고 있는 터라 하루하루가 제 인생에서 새로운 역사가 되기도 했죠.


이달 초에 4인 4색의 북토크를 할 때 공통적으로 들었던 질문이 있습니다. 꾸준히 쓰기가 가장 힘든데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느냐고 말이죠. 사실 그날 북토크로 정신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토크를 마치자마자 미리 작성해 둔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고 많은 분들이 놀라시기도 했습니다.


다른 작가님들께도 각자의 노하우도 있으셨지만 제 노하우는 간단했습니다.

"닥치는 대로 수시로 쓴다"였죠.




뉴스를 볼 때나 길 다닐 때도 쓰고 일하다가 쓰는 경우도 있고 밥 먹다가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장실에서도 쓰기도 하며 자려고 누웠다가 벌떡 깨서 쓸 때도 있습니다. 여기서 쓴다는 말은 간단한 메모입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정리는 정돈된 상황에서 시간을 내서 집중적으로 하죠.


하지만 평소에 미리 주제, 참고사진, 개요, 중요한 문구 등을 작가의 서랍에 넣어둡니다. 물론 뒤죽박죽 되어 있지만 그 재료들이 있으면 아무것도 없이 글을 쓸 때와 비교하면 시간을 훨씬 단축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 습관이 몸에 밴 덕에 도움을 많이 얻고 있죠. 그런 이유로 평소에도 작가의 서랍에는 늘 10~15개의 메뉴를 유지해놓으려고 합니다. 시간 여유가 없을 때 간편식으로 한 끼를 때우듯 저도 그런 날에 사용하기 위해서죠.


예를 들어서 제가 조만간 시리즈로 다루고 싶어 하는 저출생에 대한 내용도 지금 시간 나는 대로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쓰는 날이 오리라 생각하면서 말이죠.


늘 재미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저 역시 늘 쓰기가 재미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쓰다 보니 쓰는 기술은 확실히 늘어났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쉽고 빠른 방법을 원하기에 왕도를 찾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꾸준히만 했어도 실력이 늘 수 있는 분야는 확실히 글쓰기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900번째 글을 쓰면서 여러 일들이 있었고 변화도 많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도달한 데는 그동안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으리라는 점입니다. 오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 줄 요약 : 이렇게 오늘 또 하나의 글을 쓰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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