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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l 17. 2024

네가 잘나서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겸손함과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중학생이 되니 아이들의 기분이나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어른들이 만들어준 세계가 자신만의 세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의미이기에 최대한 존중해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은 절대 놓치지 않고 지도하고 있죠.


그중 하나가 겸손함입니다.

이 겸손함은 능력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많습니다. 어느 분야가 되었든 간에 성공을 이룬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혼자 힘으로 이 성취를 이뤄냈다며 자만하다가 다시 올라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고 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어느 유명 유튜브 채널에 GOD의 맏형이었던 박준형 씨가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종일관 허당끼가 넘치고 웃음을 주던 그가 인터뷰 말미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던졌죠. 바로 겸손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GOD가 해체된 이후에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탄탄하게 만들면서 방송계에서 롱런해 왔는데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의 예능감이 뛰어나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니 자신의 능력과 더불어 겸손함을 지니고 있었던 점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과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얼마 전 이 삶의 진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최근에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가족들이 함께 즐겨보는 <더 매직스타>에서였는데요. 14명 중에 top7을 뽑는 무대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해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박준우 마술사는 공연을 마친 뒤 이런 말을 합니다.


"매일 두 시간씩 자면서 자기 일처럼 자기 무대처럼 도와준 동료 친구들에게 너무 고맙고요. 이 마술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그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의 멘트를 들으면서 왜 그에게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몸이 상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도와준 동료가 있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한 마디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에게도 감동을 주지만 도움을 준 사라에게는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이런 인연 하나하나가 또 그 사람의 자산이 된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되죠.


박준우 마술사도 박준형 씨가 말한 내용을 잊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위대한 마술사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순간에 가지는 고마운 마음이나 감사한 마음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당연한 감정이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인간이라는 동물은 간사해서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마음은 겨울에 내린 눈이 봄이 되어 녹아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땠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초심처럼 말이죠.


<사기 열전>에 나오는 신릉군의 이야기에서도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남이 나에게 베푼 덕은 기억하되 내가 베푼 일은 잊어버려라"라고 말이죠. 중요한 이야기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라서 저 또한 마음에 새겨놓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 자녀를 비롯해 자라나는 아이들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며 자신의 성공에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어른으로 키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조그만 일이라도 도움을 받는다면 고맙다는 인사를 반드시 하도록 교육했던 이유도 그래서죠. 이런 교육들이 지금은 크게 티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꾸준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간이 지나면서 이런 교육이 인격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성적이나 재력, 학벌보다 훨씬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날이 올 수 있을 테니까요.


한 줄 요약 : 지나치지 않은 겸손함은 자신을 한 단계 더 높이 끌어올릴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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