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이돌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데다 처음에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자주 언급되고 좋은 영향력을 많이 미치는 듯해서 자세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럭키비키는 걸그룹 IVE의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적 사고(Super Positive Thinking)에서 비롯된 유행어입니다. 단순 긍정적인 사고를 넘어 초월적인 긍정적 사고를 뜻하는 말입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결국 긍정적인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는 확고한 낙관론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즉,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나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이 표현은 장원영의 이름을 붙여서 원영적 사고라는 말로도 불립니다. 내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지만 "오히려 더 좋아"라고 생각하죠. 참 멋진 생각처럼 보였습니다.
긍정적 사고를 넘어 원영적인 사고라는 신조어까지 생겨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사실 초긍정적 인간의 대표는 바로 방송인 노홍철 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광기 어린 웃음으로 인해서 약간 그 취지가 퇴색되기는 했지만 늘 웃는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었죠.
긍정적 사고의 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인듀어런스>에서도 등장합니다. 남극 탐험을 지휘했던 어니스트 섀클턴이 처음 탐험을 위한 선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덕목이 낙천적인 성격이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맥카티는 모든 사람을 부끄럽게 했다 그는 지금껏 내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가장 낙천적인 사람이었다. "키를 잡고 있거나 배의 얼음을 떼어내고 물을 퍼내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면, 그는 언제나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좋은 날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목은 고작 구멍이 나서 물이 새고 있는 보트 한 대로 남극 바다를 빠져나와서 구조요청을 하러 가던 상황을 나타낸 대목이었습니다. 음식도 다 떨어지고 며칠 동안 제대로 된 잠도 잘 수 없는 상황이었죠. 생존도 쉽지 않은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한 명의 희생자 없이 모든 선원들이 생환했죠. 바로 극한의 생존력은 긍정적인 태도에서 왔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 행복지수는 유엔(UN) 산하 자문 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에서 매년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항목으로 평가해서 발표합니다.
▲ 1인당 GDP(경제력)
▲ 사회적 지원(인간관계)
▲ 기대 수명(건강)
▲ 사회적 자유(소비, 직업 등에서 선택의 자율성)
▲ 관용(기부, 봉사 등 정신적 건강)
▲ 부패에 대한 인식(사회 안정성)
하지만 진정한 행복의 의미는 이런 항목들로 측정하기보다는 개인이 가지는 마음가짐만으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복은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아닌 결국 마음속에 있으니까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사고방식이기 점이죠. 하지만 인간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존재며 습관 또한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유행은 참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울 때 다른 교육보다 이런 마음가짐을 물려줄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한 줄 요약 : 행복을 즐겨야 할 시간은 지금이다. 행복을 즐겨야 할 장소는 여기다. -로버트 인젠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