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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y 26. 2024

점점 외로워지는 브런치스토리인의 삶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15 년도 훨씬 넘은 영화 <트와일라잇>에서는 뱀파이어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인 인간에게 이런 대사를 합니다. 평생 죽지 않는 뱀파이어의 삶이 마냥 좋지만 않다고 말이죠. 소중한 친구가 떠나는 모습을 계속 봐야 할 때가 정말 힘들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요즘 브런치를 하면서 저 또한 그런 마음을 많이 느낍니다. 예전에 열심히 활동하시던 분들 중에 보이지 않는 분들이 계셔서였죠. 그런 와중에 저만 2년 6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꾸역꾸역 버티고 있으니 벗을 떠나보내는 뱀파이어의 기분을 비슷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매일 글을 쓰는 일과를 제외하고는 별개로 브런치스토리에서의 활동량이 적잖이 줄어들었기에 크게 개의치 않다가 최근에 한 번 시간을 내서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른 작가님들의 활동량이 많이 감소된 듯한 느낌은 사실이었습니다. 오래 인연을 맺은 글벗들은 대략 어떤 종류의 글을 쓰시는지 어느 정도의 주기를 쓰시는지 대략 라이킷은 어느 정도 되는지 눈대중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따뜻한 봄이 되면서 신학기가 시작되어 일도 바빠지신 분들도 계시고 다른 신경 쓸 일도 많아지고 활동이 많아지면서 이곳에 마음을 쓰실 여력이 없는 상황이 된 분들도 더러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무래도 글을 쓸 시간이 없으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직접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 글을 쓰면서 그동안 소통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많은 글벗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떠오르는 분들이 제법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글벗들이 주신 응원의 힘이 제법 컸기에 아쉬운 마음도 많이 생깁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점점 줄어드는 브런치스토리에서의 유저 활동이 서비스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응원하기 시스템이 도입되었을 때 저는 그리 찬성하는 쪽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제도로 인해 활동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면 좋은 일이니까 지켜보고 있었죠.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만 판단하기로는 큰 효과는 못 얻은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이곳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잠시 떠난 분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오랜만에 좀 칙칙한 내용의 글을 쓰게 되는군요. 내일부터는 다시 정상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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