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새로운 백일의 도전을 시작합니다. '책과강연'에서 진행하는 백일백장프로젝트에 세 번째로 지원해서입니다.
이미 지금까지 2년 반 가까이 매일 쓰기를 실천해 왔기에 꾸준한 글쓰기는 제 몸에 체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백일백장 챌린지는 두 번이나 도전했음에도 한 번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기존에 했던 두 번의 도전 모두 글은 썼음에도 카페 업로드를 빼먹은 적이 있어서였죠. 놀랍게도 고작 딱 한 번의 실수였습니다.
100개의 글을 썼음에도 하루의 업로드를 실수로 놓친 탓에 성공의 기쁨을 놓쳐버렸던지라 결과적으로는 해당 기수를 마무리할 때마다 마음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치졸하게도 이 프로젝트를 평가절하하며 정신승리를 하기 시작했죠. "어차피 나는 매일 쓰고 있으니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때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작년부터 꽤 오랜 시간 동안 얕은 상태에서 썩 나아지지 않는 귀차니즘과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겠다 싶었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은 어찌 되었든 혼자 할 때보다 동기부여를 주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만들어주니까요.
이번에 새로운 기수를 모집하는 공지를 보고 고민 끝에 삼수를 하기로 합니다. 현실에서 대학을 가기 위한 삼수보다는 부담이 덜할 테고 아이들에게도 소소하지만 본보기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부모가 아이들에게 실패를 해도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판단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부터 100일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언제나 해왔듯 꾸준히 하면 되겠지만 이번만큼은 예전처럼 방심해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애를 써야겠죠. 세 번의 실패는 정말 사양하고 싶으니까요.
사실 글쓰기를 즐거운 감정으로 한다면 좋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이미 그런 단계는 없어졌습니다. 늘 부담스러운 숙제죠. 일주일 중에 2~3일은 뭘 써야 할지 고민스럽고 쓰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는 하니까요.
그렇지만 적어도 고통스럽게 느끼면서까지는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쓰고 난 뒤에는 소소한 보람을 느끼니까요. 더불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들이 조금씩 모여서 결국 저를 성장하도록 돕는 자양분이 되리라고 확신하니까요.
한 줄 요약 : 꾸준함이 재능을 이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나는 오늘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