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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n 02. 2024

군인, 가장 존중 받아야 할 직업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군인들과 관련된 뉴스들이 부쩍 많이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아시다시피 해병대에서 수색활동을 벌이다가 불의의.사고로 숨진 故 채수근 상병과 관련된 소식이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최근에 아들 가진 부모들이 속상한 만한 뉴스들이 두 건이나 더 발생했습니다. 바로 수류탄 오발로 인한 사고와 군기 훈련 사망사고입니다.


지난달 21일에 육군 ㅇㅇ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훈련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이 다쳤습니다. 수류탄은 안전핀을 뽑으면 수 초 이내에 던져야 하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던지지 못한 채 가까운 곳에서 터지고 말았던 모양입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 이후 고인이 된 훈련병의 어머니께서 온라인으로 남긴 가슴이 찢어지는 편지도 화제가 되었는데 읽으면서 저도 순간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에 이어 곧바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산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강원도 인제의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숨진 훈련병에 대한 뉴스였습니다.


일명 얼차려라고 불리는 군기 훈련을 받던 도중에 입소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훈련병이 의식을 잃고 이틀 뒤에 사망하고 말았죠. 조사 결과 과도한 군기 훈련이 원인이 되었다는 정황이 확인되어 문제는 더욱 커졌습니다.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군인들을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저는 딱히 지금까지 남들과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지만 2001년에 입대해서 경기도 연천 28사단 수색대대에서 군 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2년 2개월에서 2주 단축된 기간 동안 군복무를 했는데 그동안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마음고생을 한 적도 있었기에 제게 군대라는 곳이 썩 좋은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남지 않은 징병제 국가입니다. 선택을 없다는 의미죠. 그런 점에서 더 억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출산과 육아가 훨씬 힘들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적어도 그쪽은 선택을 할 수라도 있죠. 하지만 병역의 의무는 그럴 수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군대에서 일어난 사고는 언제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채수근 상병 사고나 수류탄 오발 사고 그리고 군기 훈련 사고 모두 최악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한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제가 군 복무를 하던 시절과 지금은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이런 뉴스를 보니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해 보입니다. 이런 후진적인 사건들이 아직까지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남자들에게 가장 최악의 꿈은 군대에 다시 가는 꿈이라고들 합니다. 그만큼 되돌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많아서겠죠. 남의 귀한 자식을 데려다가 싼 값에 부려먹으면 적어도 잘 먹이고 다치지는 않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동서울터미널이 있는 강변역 근처에 살기에 누구보다도 휴가를 나오고 들어가는 국군장병들의 모습을 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늘 안쓰러운 마음이 들고는 합니다. 표정만 봐도 휴가를 나오는 길인지 아니면 부대에 복귀하는 길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니까요. 제 아이들이 아들이고 언젠가는 나라의 부름을 받을 예정이라서 더욱 감정이입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다시는 생기지 않고 국군장병들을 귀하게 생각하고 우대해 주는 문화가 자리 잡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지금도 나라를 지키느라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쉬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 장병들이 남은 기간 동안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해서 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한 줄 요약 : 앞으로 누군가의 욕심이나 부주의로 억울하게 사망하는 국민 특히 군인들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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