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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y 31. 2024

비주류(非酒類)에게도 봄이 오는가

논알코올 시장의 성장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제가 마트에 장을 보면 빠뜨리지 않고 사는 품목이 있습니다. 바로 논알코올 맥주입니다.


사실 저는 예전 글에서도 여러 번 밝혔듯 술을 즐겨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술을 아예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은 아닙니다. 가끔은 먹고 싶을 때가 있지만 500ml 맥주 한 캔을 다 마시기도 버거울 때도 간혹 있습니다. 비주류에게도 맥주를 마신다는 기분만 내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말이죠.


이런 고객들의 수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주류 회사들은 논알코올 맥주들을 개발해 왔습니다.




비주류들을 위한 이 음료는 그 역사가 결코 짧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1919년,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에 출시했으니까요. 물론 초창기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습니다. 특히 애주가들은 무슨 맛으로 먹느냐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해왔죠. 그런 이유 때문인지 꽤 오랜 시간 동안 이 시장은 그리 성과가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대 후반부터 점점 성장하더니 지금은 꽤 규모가 커졌습니다. 


맛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지만 제가 먹어봤을 때 기존 맥주들과 차이도 없었습니다. 기술도 더욱 발달하고 제조사에서도 심도 있는 리서치를 해 기존 맥주와 차이가 없는 맛을 만들어내서 고객의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역삼투압 방식이나 진공증류와 같은 방법으로 맛은 해치지 않으면서 알코올은 분리하는 기술은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논알코올음료 시장은 평균 연평균 23% 성장했다고 합니다. 저조차도 이렇게 자주 사고 있으니 앞으로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미 유럽에서 비주류 시장은 상당히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6~2021년간 세계 주류 시장은 성장률이 0%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5년간 약 13조 원에서 2021년 약 19조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으니 50%에 육박하는 성장률입니다.




참고로 이 분야에 대해서 가지 정도 참고하시면 좋은 부분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는 알코올이 0.0% 들어있는 제품이라 할지라도 청소년은 살 수 없다는 점인데요. 저도 이 부분이 궁금했는데 바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무알코올과 비알코올 제품이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비슷한 듯하지만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논알코올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는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바로 식당이나 주점에서는 아직 많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법이 바뀌어서 조만간 식당에서도 취하지 않는 맥주를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이 시장이 더 커져서 비주류들도 술자리에서 눈칫밥을 먹지 않고 편하게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한 줄 요약 : 회식자리에서도 당당하게 논알코올맥주를 마실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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