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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n 16. 2024

프로폴리스와 언론에게 느낀 실망감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긋지긋하던 목감기는 이제 거의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백일해라고 해서 기침이 백일 동안 멎지 않아 고생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들었는데 2주 정도 앓았으면 선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비싼 약을 먹은 덕도 있고 목에 뿌리는 스프레이도 열심히 뿌리며 물도 많이 마시면서 최대한 많이 자려고 노력을 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숨은 조력자가 있었으니 바로 프로폴리스입니다. 천연항생제로 알려진 프로폴리스는 그동안 제가 병원 가는 횟수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죠. 물을 머금고 있으면 스포이드로 적정 용량을 함께 삼키는 방식으로 꽤 오랜 시간 동안 써왔습니다. 그랬기에 신뢰가 꽤 깊은 관계였죠.




하지만 얼마 전에 해외에서 가져오는 프로폴리스 제품들이 기재된 함량요건을 지키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적잖은 배신감이 들었죠. 프로폴리스는 보통 플라보노이드 함량으로 평가를 하는데 이 성분이 턱없이 부족한 제품들이 발견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이 제품들 중에서 제가 최근에 샀던 제품이 해당되는지 찾아보려고 노력을 해봐도 아무리 찾을 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십여 개가 넘는 기사를 확인했지만 그 어떤 기사에도 적발된 제품 목록을 함께 올려놓지 않아서였죠. 소비자의 알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걱정스러운 대목이었죠.


결국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내용을 찾아서 제가 산 제품이 이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서야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가 많기는 했습니다만 간략하게 정리를 한다면 충분히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지 않았겠나 싶기도 하더군요.


저도 한때 일개 사내 기자였을 뿐이지만 기자가 왜 기사에 이런 내용을 넣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먹는 제품에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동도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겠지만 진정한 알 권리에 대한 의미를 언론들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누군가를 마녀사냥 하듯 털어대거나 신변잡기 식의 자극적인 기사에만 치중하면서 정말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들은 뒷전으로 미루거나 가볍게 치부하는 행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이런 행태가 일부 기자들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폴리스 사건은 여러모로 쓴맛이 많이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한 줄 요약 : 우리는 먹을거리로 사람을 속이지 않는 업체와 진짜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는 언론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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