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르세우스 Jun 26. 2024

배터리의 안정성은 아직도 물음표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예전에 <나잇 & 데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톰 형이 출연해서 화제가 되었던 액션 영화였죠. 2010년에 개봉했지만 지금 다시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로맨스와 첩보 액션을 버무린 내용이지만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건이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천재 과학자가 만든 '재퍼'라는 이름의 배터리입니다. 영화에서는 충전을 하지 않아도 무한하게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이 요술램프와도 같은 이 조그만 물건을 차지하기 위한 악당들과 쫓고 쫓기는 액션도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죠.


2010년 대에 만든 영화에서도 그듯 지금도 '배터리'는 미래사회에 가장 핵심적인 먹거리가 되는 기술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배터리가 점점 뜨거워지다가 결국 폭발하고 맙니다(스포일러 죄송합니다 ). 불안정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죠.

이 조그만 물건이 바로 무한한 에너지를 만드는 재퍼



언제나 그렇듯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배터리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서너 달 전에 전기자전거 충전을 하던 중국의 한 아파트에서 끔찍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배터리 화재와 관련된 문제는 아직까지 많은 불안감을 낳고 있는 상태죠.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나중에 뉴스로 대략적인 내용을 접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후진적인 사고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고는 이미 나버렸고 목숨을 잃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데 소를 잃고 나서 다들

외양간을 왜 진작 고치지 않았냐

외양간은 고쳐야 할 사람을 감옥에 보내라

외양간을 고치는 법을 더 강화해라

등등과 같은

무의미한 소리만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점점 이런 문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결국 달라지는 점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만 억울하고 가엾을 뿐이죠.




이번에 사고가 난 공장은 리튬으로 된 1차 전지를 다루는 곳이었습니다. 1차 전지는 충전을 하지 않고 한 번 쓰고 버리는 전지이며 2차 전지는 충전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리튬이 포함된 전지는 불이 났을 때 물로는 절대 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리튬은 그 원소의 특성상 물이 닿으면 수소가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소는 산소와 만나게 되어 불이 오히려 커지게 되죠. 결국 이런 이유로 물을 뿌리는 방식이나 일반 소화기로는 절대로 화재를 진압할 수 없습니다. 특수한 전용소화기로만 가능하죠.




사실 배터리는 미래에 가장 유망한 산업이지만 아직도 불안정한 존재임은 틀림없습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충전용량과 안정성 그 두 가지가 기술의 핵심입니다. 1차 전지를 비롯해 2차 전지 모두 리튬이라는 원소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소재이기 때문이죠.


아직까지 전기차를 비롯해 전동 킥보드 같은 배터리로 인한 화재사건도 심심찮게 생기는 상황입니다. 다른 작가님이 한 번 언급하셨듯 아파트에서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 문제도 이런 안전에 대한 문제로 논란이 많습니다. 물론 지나친 공포감 조성으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분명 위험한 요소는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장에서 일어난 참담한 화재를 반면교사 삼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의 목숨은 모두 소중하니까요. 아무쪼록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한 줄 요약 : 새로운 기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편리함보다는 안정성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도 스팸문자들과 함께 시작하는 불쾌한 하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