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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n 21. 2024

오늘도 스팸문자들과 함께 시작하는 불쾌한 하루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저는 휴대폰을 확인할 때마다 불쾌감이 올라올 때가 많습니다. 최근 들어 너무할 정도로 급증한 스팸 메시지 때문인데요. 보내는 내용 또한 다양합니다. 그만큼 사기꾼 놈들이 많다는 방증이겠죠.


ㅇ 주식리딩방이라는 이름으로 투자 정보를 주겠다는 놈들

ㅇ 급등하는 코인을 알려주겠다며 사이트에 가입하라는 놈들

ㅇ 환전을 잘해준다며 자신들의 도박사이트로 오라는 놈들

ㅇ 상품 후기를 적어주면 돈을 주겠다고 가입하라는 놈들

ㅇ 유명 인터넷쇼핑몰에 입점한 회사라면서 상품을 준다는 놈들

ㅇ 해외에서 내 카드가 결제가 되었다고 사기를 치는 놈들

ㅇ 외국에서 나를 만나러 왔다면서 연락을 달라는 놈들

ㅇ 상(喪)을 치른다면서 부고 메시지를 가짜로 보내는 놈들


사실 발신되는 번호로 전화를 해시는 경우가 있다고도 하는데 번호 자체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발신번호가 아닌 메시지에 들어있는 링크를 통해 사람들을 꾀어들이는 방식이죠.




문제는 스팸문자 신고·탐지 현황을 파악해 본 결과 지난해에는 2.95억 건이었는데 올해는 5개월 만에 1.7억 건에 육박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스팸문자가 4억 건에 육박하게 되는데 도무지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메시지에 현혹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실수로 아니면 혹해서 들어가 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가벼이 여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메시지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들도 존재하고 있고요.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불편을 호소했던 모양입니다. 한국 인터넷진흥원에서 조사를 한 결과 원인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돈을 받고 대량 문자발송을 대행해 주는 위탁업체, 일명 문자 대량 송출업체 수십여 곳이 최근에 해킹되어 탈탈 털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죠.




문제는 이런 메시지를 보내는 업자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해도 그때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대량으로 문자를 전송하는 사업자는 인증제를 시행하겠다고 하면서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연도별 휴대전화 스팸 건수는 4491만 건(2021년)에서 3877만 건(2022년)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에 2억 9549만 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더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통위는 이런 수치가 2023년부터 휴대폰 단말기에 스팸 간편 신고 기능이 개선되어서 건수가 늘었다는 해괴한 소리를 하고 있으니 더 걱정입니다.




저는 스미싱이나 큐싱을 비롯해 새로운 신종 사기 방식을 접하게 되면 꼭 양가 어른들께 알려드립니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메시지를 받으시고 제게 내용을 보내주시면서 사기가 아니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었는데 깜짝 놀란 적이 있었기에 혹시라도 새로운 수법에 속지 않으시도록 말이죠.


국가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하지만 언제나 이런 영역은 조치가 뒷북처럼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이 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이라는 부르기도 참 민망하지 않냐생각이 많이 드는 소식이었습니다.


한 줄 요약 :  세상에 이렇게 사기꾼들이 많으니 어떻게 정신을 차리고 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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