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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l 06. 2024

인간 한 명 목숨의 무게는 모두 동일한가?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얼마 전에 장례식에 다녀오고 많은 사고 이야기를 접한 이후로 목숨 그리고 죽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꼬리를 물었고 이런 생각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인간의 목숨은 모두 동일한 값어치를 가지느냐는 부분에까지 말이죠.


천부인권을 비롯해 다양한 사상에서는 인간의 목숨은 값어치를 매길 수 없으며 모두 동일하고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역사상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일부 독재자들은 공공연하게 자신의 민족에 대한 우수성으로 그런 생각에 반대를 해왔을 뿐 대부분 인간의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고 교육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보니 이런 생각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영화를 통해서도 제대로 생각하게 되었죠.


바로 <마션>입니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러 간 우주비행사가 화성에 혼자 남겨지게 되면서 살아남고 지구로 생환하기까지의 모험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맷 데이먼이 주인공 마크 와트니 역할을 맡아서 열연을 했죠. 




그런데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불편함이었습니다. 한 명의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해 나사를 비롯한 지구에서 들인 비용이 아무리 못해도 수천억 원이 넘어간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한 번의 나사(NASA)에서는 구조를 위해 발사한 로켓이 폭발하는 실패를 겪었죠. 거기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중국의 로켓까지 지원받아서 그는 구조되고 맙니다.


이 구조 상황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영되었고 화성에 고립된 우주비행사를 구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온 세계는 환호하며 기뻐합니다.




물론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비행사가 가진 잠재적인 가치는 어마어마했겠죠. 그가 가진 유무형의 자산은 앞으로의 화성 탐사에 절대적인 가치를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만큼의 



얼마 전에 해피빈 기부 플랫폼을 통해서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더욱 불편하게 느껴졌죠. 물론 짧은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요.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라고 할 수 없는 가치판단의 문제이기에 이런 이야기는 그냥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국가의 재정을 복지예산에 모두 쓸 수 없는 논리와도 같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느끼는 마음 또한 비슷합니다. 인간을 구하고 살리는데 돈이 쓰이지 않고 인간을 서로 죽이는데 무한대에 가까운 비용이 사용되고 있어서입니다. 이미 세계는 수많은 지도자의 무능과 탐욕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완전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는 이유도 이런 부분과 일맥상통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사람의 목숨 값은 같으니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당연히 사람이 한 명 있는 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옳다고만 생각할 수 있느냐는 반론에 그 누구도 명확하게 답할 수 없기 때문이죠. 결국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기술적인 문제를 떠나서 5단계 자율주행 자동차는 절대 나올 수가 없죠.




이렇게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그렇지 않으나 인간의 목숨 값은 다르다는 사실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려운 문제고 끝까지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겠지만 고민조차 하지 않을까 봐 이렇게 글로 남기면서 되돌아봅니다.


제 마음속에도 알게 모르게 사람이 가진 목숨의 가치가 줄 세워져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한 줄 요약 : 지금 내 목숨 값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사람에게 가치를 매긴다는 생각은 과연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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