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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짜 스몰 웨딩을 해야 한다

저출생은 어떻게 오는가 2탄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출생의 원인 중 하나는 부담스러울 정도의 결혼비용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결혼비용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평균 16%나 올라서 한 번에 4,800만 원가량 쓴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예비부부들은 요즘 결혼식 때 하객 수를 줄여서 비용을 낮추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하객 50명 이하 결혼식이 17%까지 늘어났으니 비용 부담으로 인한 스몰 웨딩이 점점 늘어난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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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는 세계적으로 다 비슷한 추세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한국의 결혼비용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니까요. 신혼집에 대한 비용을 제외해도 적지 않습니다. 스몰 웨딩은 언감생심이죠.


2023년에는 약 5,100만 원 2024년에는 약 6,400만 원 정도 들어갔으니까 미국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 비용들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분명히 과도하게 들어간다고 느껴지는 항목들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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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힘든 간극들도 분명하게 존재하죠. 특히 혼수나 예단 같은 문화는 불필요한 허례허식의 극치입니다.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에 저런 선물이 왜 필요한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결혼을 진행하면서 이런 부분을 조율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죠. 심지어 친척들까지 불필요하게 간섭하는 바람에 감정싸움을 하게 되는 희한한 상황들도 생깁니다.


이런 전통이라는 껍데기를 쓴 관례적인 결혼문화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 키워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서로 웃으면서 진심을 담은 덕담을 해주기보다는 선물, 특히 상대방에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 형식적인 선물은 당연히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요즘 상대방을 구분할 때 이런 부분들로 나누고는 합니다.

학벌, 직업, 타고 다니는 차, 사는 지역이나 아파트가격, 가지고 다니는 시계나 가방.


내면의 가치보다는 허례허식 따위만 보면서 판단하게 된 지 오래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돈으로만 사람들을 판단하는 천민자본주의의 대표적인 민낯이죠. 이런 부분들까지 모자라 예단이나 예물을 뭘 주고받았는지까지 신경 써야 한다면 얼마나 피곤한 일이겠습니까. 스몰웨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시대의 우리나라 결혼문화가 새롭게 시작하는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 주기 위한 바람직한 제도인지 곰곰이 되돌아보게 됩니다. 지금보다 더 간소화해서 스몰 웨딩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사자들도 노력해야겠지만 부모 세대들까지도 말이죠.


남들도 다 저렇게 하니까,

남들이 하는 만큼은 해야지,

그래도 그렇게 하기에는 좀..


이런 생각들에서 빠르게 탈피할수록 부부가 된 두 사람이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사랑의 결실 또한 빨리 생기고 더 많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한 줄 요약 : 예단, 예물처럼 불필요하고 허세를 부리는 항목들만 줄인다면 훨씬 부담 없이 새 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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