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꾸준히 읽으려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제 아주 조금씩은 책을 분간하는 능력도 생기는 듯해서 좋습니다.
1. 나태주의 행복수업(김지수,나태주/24.04.22/5점)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처럼 수업 시리즈의 두 번째 버전이다. 김지수 작가가 나태주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시와 인생에 대해서 깨달아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유명한 시인으로만 생각했던 나태주 작가의 삶과 가르침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시를 필사하기 시작했으니 도움이 많이 된 셈이다.
2.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손웅중/24.04.20/5점)
유명한 운동선수의 부모가 ㅇㅇ의 부모가 아니라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현재 교육방식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그가 좋은 부모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평가하기 어렵다. 성인이 된 손흥민 선수나 그의 형이 가장 확실하지 않을까? 자녀교육의 철학, 인생철학에 대해 담겨있는데 같은 부모로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3. 부모의 독서가 시작되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집니다(박근모/24.03.08/4점)
부모가 독서를 해야 아이들이 따라 읽는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이 대전제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 이상을 원할 때 답이 많지는 않다. 그 부분까지 함께 다룬 내용이다. 책을 읽는 아빠라는 점에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는데 몇 가지 지점은 충분히 배울만한 부분이 있었다.
4. 챗봇2025-트렌드&활용백과(김덕진,서승완/24.06.07/4.5점)
챗 GPT가 점점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챗봇이라는 콘텐츠도 함께 부각되었다. 일반적으로 챗봇이라함은 만들어진 상태에서 우리가 이용하는 개념이었다면 여기서는 챗 GPT로 챗봇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챗 GPT4o를 쓴다는 전제하에 실습 가능하도록 설명되어 있다. 다만 후반부부터는 너무 어려웠다는 점이 옥에 티.
5.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조 볼러/24.02.20/5점)
우리가 알고 있는 수능 수학이란 문제를 많이 풀고 빨리 푸는 능력도 성적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천천히 해도 돼, 실수해도 괜찮아, 할 수 있다고 믿어'와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미국의 수학교육을 바꿔나가는 작가의 여정과 수학에 대한 소신을 담았다. 정말 좋은 내용이었지만 현실의 수학교육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부분이 안타까웠다.
6. 당신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오시마 도모히데/24.06.10/3.5점)
말하기에 관한 책은 많다. 굳이 더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는데 밀리의서재 북마스터의 미션 도서로 선정되었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PREP 구조는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굵직한 한 방이 조금 아쉬웠다.
7.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아리엘 슈와르츠/24.06.05/4점)
트라우마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대부분은 힘들다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양식에 대해서 알려주며 자신의 힘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냉정히 이 심각한 심리적 문제가 이렇게 쉬운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여러 개 생긴다. 물론 해봐야 알기는 하겠지만..
8. 라부카를 위한 소나타(아단 미오/24.05.28/4.5점)
음악이란 무엇인가? 연주란 무엇인가? 고도화됨과 동시에 피폐해지고 삭막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음악 그리고 연주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일본 소설이다.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결말은 아니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으며 악기를 배우고 싶은 의욕이 생기게 만드는 데는 충분했다.
9. 생기부 수학 필독서 40(이재환,이현규/24.04.20/5점)
생기부 필독서 100이 출간된 뒤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이후 과목별로 꾸며진 시리즈 중 하나이다. 수학과 관련된 추천도서를 알려주고 그에 따른 생기부 활동 방향까지 가이드해주고 있다. 각자의 수준과 성향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3 이상의 학부모라면 한 권 정도 집에 구비해 놓으면 충분히 도움이 될 듯하다.
10.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찾아서(설재인/24.07.25/4.5점)
제목이 신선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인종차별에 대해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이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그리고 우리 사회 이면의 다름에 대한 차별과 모순적인 언행을 비판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평소 모든 사람을 평등하다고 생각하며 대하고 있는가?
11. 마라닉페이스(이재진/24.06.25/4.5점)
전직 PD 출신이 건강을 잃을 뻔한 뒤 퇴사하고 달리기에 심취한 이야기다. 달리는 이야기라서 큰 재미는 없겠다 싶었는데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공유해 주는 대목에서는 꽤 빠져들기도 한다.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으로 달리기의 매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