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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Aug 27. 2024

2호 보물, 책장정리의 즐거움

feat : 와츠인마이책장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제게 취미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쓰기는 이제 충분히 취미라고 할 수 있겠죠? 온라인으로 글쓰기, 일기 쓰기, 필사하기 등등 다양한 방식의 쓰기를 실천하고 있으니까요. 읽기도 나름대로 건설적인 취미라고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그 밖에도 제게는 또 하나의 독특한 취미가 있습니다.

바로 책 모으기인데요.


마음에 드는 대형 책장이 7년 전에 생긴 뒤로부터 새로 생긴 습관이자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 거대한 녀석이 집에 들어왔을 때는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꽂아놓기 급급했습니다. 워낙 사이즈가 컸던 데다 아이들의 책도 많았으니까요. 제 책과 서류철, 아이들이 보는 책, 보드게임들까지 끼워두었음에도 빈자리가 제법 많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신간으로도 사고 중고서점에서도 구입하면서 기회가 되는 대로 좋은 책들을 채워 넣기 시작했습니다. 인문고전도서는 이지성 작가님의 <리딩으로 리드하라>에 언급된 추천작 위주로 갖춰나갔고 아이들을 키우는 데 도움을 얻으려고 자녀교육 책도 많이 구해서 꽂아놓게 되었죠.


뭔가 형태를 갖춰가는 책장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3~4년 전까지만 해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었기에 그냥 보기 좋은 전시품 정도에 지나지 않았죠.




책장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지는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제 자부심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적어도 이 책장만은 너희가 물려받아야 한다고 틈나는 대로 공공연히 말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예스 24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책장 사진을 올리는 이벤트였는데요.




자신의 책장을 찍어서 자신의 SNS(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지정된 태그와 함께 올려서 자랑하라는 취지의 이벤트인데 보는 순간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꾸미고 사는지 말이죠.


열심히 찾아봤는데 제가 보기에도 놀랄 만큼 잘 꾸며놓은 책장들이 몇 개 보였습니다. 제 경쟁자인 셈이죠. 이벤트의 규모에 비해서 선정되는 사람들은 세 명 밖에 없기에 딱히 기대를 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사진을 깔끔하게 찍어놓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정리도 오랜만에 시원하게 했거든요. 새로운 책들이 생기면 조금씩 기존의 책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놓으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데 떡 본 김에 제사도 지낸 셈이죠.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책들 위주로 꽂는 편인데 사진 왼쪽 아래 귀퉁이 한 켠에 제 책도 한 권 살포시 끼어있어서 조금 민망해집니다.




정리를 마친 뒤에 몇 권이나 꽂혀있는지 궁금해서 오랜만에 숫자를 세어봤더니 총 362권이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다 읽었던 책들만 따로 세어보니 177권입니다. 비율로 계산을 해보니 48.8% 더군요. 절반 정도는 읽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은 듭니다. 남은 세월 동안 더 많이 읽을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만약에 책장을 잘 꾸며놓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8월 31일까지 행사가 진행되니 한 번 재미 삼아 도전해 보셔요.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도 메모만 해놓고 계속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 사진을 올리고 이렇게 글도 써봅니다.


아이들에게 물려줄 가장 소중한 보물이니까 오래도록 멋지게 잘 간직하고 물려줄 때 부끄럽지 않게 300권 수준까지는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줄 요약 : Reading and books are my greatest treas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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