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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보면서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요즘 기회가 될 때마다 하늘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특히 서울에서 정신없이 살다 보면 하늘을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맑은 하늘의 파란 구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죠.




낮에 보는 하늘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멋지죠. 그래서 밤하늘을 보기 위해서 주황빛의 야경이 전혀 없는 조용하고 캄캄한 곳으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젯밤에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로 전국이 떠들썩했습니다. 밤까지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잠 못 드는 밤에 별똥별들이 밤하늘에 수를 놓으며 장관을 연출했죠. 북동쪽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서 방사돼 나오는 듯 보여 페르세우스 유성우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말 사이에 관측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젯밤 22시부터 13일 00시 30분까지 시간대에 약 100여 개(ZHR=150) 정도 관측되었습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09P/스위프트-터틀(Swift-Tuttle)’이라는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물론 이 유성우를 잘 보기 위해서는 도심의 환한 불빛으로부터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죠. 그런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보니 그 시간대에 꽤 많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유성우가 내리는 광경을 중계방송해 줬습니다.




저도 당연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는 있었습니다. 요즘 과학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기도 하거니와 우주와 관련된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유성우처럼 우주의 신비로움을 접해볼 수 있는 경험은 꽤 좋은 기회였죠. 게다가 제 닉네임이 '페르세우스'인데 관심을 안 가지는 편이 되려 이상하겠죠?


하지만 저도 아이들을 재우고 나니 시간이 늦어서 유튜브 방송으로 조금이라도 별똥별들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으로 보이는 화면이 아니라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댓글이었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생방송 댓글창에 간절한 자신들의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캡처한 내용은 일부이지만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는 동안 수백 개가 넘는 소원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신선하기도 하고 놀라웠습니다. 소소한 희망 사항도 있었지만 현재 처한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싶은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쓴 듯한 간절한 소원들도 보였거든요.


이 별똥별을 보면서 빌었던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희망을 잃지 않는 한 반드시 좋은 날은 오리라 확신합니다. 제 별자리에서 날려 보낸 유성우니까 이 정도는 이야기해도 되겠죠?


한 줄 요약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며 간절히 원하고 또 원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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