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행복한 금요일입니다. 저는 여행을 다녀오고 바로 야간근무를 다녀왔더니 생각보다 여행 후유증이 작지 않아 고단한 날이기는 하지만요. 오늘 브런치를 들어가 보니 추석 연휴 때와 비교하면 제법 글이 많아 보였습니다. 좋은 일이겠죠?
저도 이곳에서의 활동이 이제 3년이 다 되어 가기에 경력이 제법 있는 셈인데요.
매일 여기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오늘 기준으로 984일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작가님들께 소소한 도움이나마 될까 하여 제 소소한 노하우를 적어봤습니다. 무지하고 어리석었던 햇병아리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말이죠.
1. 이곳은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이곳에 왜 와있는지를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브런치는 작가라는 호칭을 쓰는 만큼 결국은 글로 소통하는 곳이기에 글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니까요. 시간이 되는대로 꾸준히 쓰셔야 합니다. 물론 내용도 중요하지만 제목을 정할 때 좀 더 고민하면 좋습니다. 저도 휙휙 돌다가 제목 보고 끌려서 정독할 때가 많으니까요.
그렇게 쓰다 보면 미약하지만 실력이 늘어납니다. 제가 그 산증인이죠.
2. 알아서 늘어나는 구독자는 없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구독자는 열심히 글만 쓴다고 늘지는 않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구독자가 늘어나려면 본인이 널리 알려진 작가나 셀럽이면 가능하겠죠. 구독자를 늘리겠다는 마음이 있으시면 글 쓰는 노력만큼의 손품도 필요합니다. 일종의 품앗이라고도 할 수 있죠. 진정성 없는 인간관계에 이렇게까지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으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하면서 진주와도 같은 인연을 만나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3. 활동하면서 느끼는 서운함은 잠시 넣어두세요
안 읽고 라이킷만 해도 손님, 읽고 라이킷 안 눌러도 모두 감사한 손님입니다.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시고 너무 일희일비하지 마셔요.
내가 구독했는데 얘는 왜 안 해?
내가 라이킷 눌렀는데 왜 안 해?
내가 댓글 썼는데 너는 왜 안 와?
결국 꾸준히 하다 보면 내가 준 게 1이라고 했을 때 돌아오는 것도 1에 점점 수렴됩니다. 이 또한 제 경험담입니다.
얘는 왜 읽지도 않고 라이킷을 눌러?
얘는 내 글을 제대로 읽고 댓글을 다는 거야?
이런 불만에 대해서도 크게 마음 쓰지 않는 편이 편합니다. 각자의 스타일이고 실수일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일에까지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아깝습니다.
4. 소중한 소통의 시간을 즐기세요
브런치에서의 가장 소중한 시간은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과 소통입니다. 저는 그 감사함을 늘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칭찬도 있고 덕담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통찰력을 주는 좋은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댓글로 소통하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 여기도 청정구역은 아닙니다.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면 이곳은 비교적 청정지역이지만 가끔 필터 없이 글 쓰는 분들이 이곳에도 존재합니다. 굳이 싸우려고 하시지 마시고 끝까지 무시하세요. 무관심이 답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이기더라도 딱히 기분이 좋아지지도 않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거든요.
좋은 의도로 시작한 글쓰기인데 그런 부정적인 에너지 받지 마세요.결국은 지나갑니다. 물론 잘못된 정보나 오타 등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셔야죠. 그런 관심은 감사한 마음으로!!
6. 가독성 중요합니다
짧고 핵심만 전하는 글이 아닌 경우 길어지기도 합니다. 다만 너무 길어지면 읽기가 힘듭니다. 저도 제 글이 길면 읽기가 싫어요. 글이 길면 사진도 간간이 넣어주시고 줄 간격을 띄우는 방식도 적절히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분량 조절이 실패할 듯하면 과감하게 나눠서 쓸 필요도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휴대폰으로 접속해서 읽는 경우가 많으니 가독성에 대한 관리는 필수입니다.
7. 두 집 살림도 여력이 되시면 해보세요
저는 브런치뿐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도 개설해서 현재 2,000명까지 이웃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역량이 부족해서 제대로 관리하지는 못하고 있지만요. 인스타그램도 해보라고 하시는데 거기까지는 도저히 못하겠고요.
어쨌든 이런 SNS 활동은 나중에 책을 낼 때 꽤 도움이 됩니다. 출판사에서 출간 기획서와 원고를 검토할 때 작가의 개인 SNS 현황도 고려하기도 하는데 그들이 제일 먼저 보는 부분은 구독자 수, 다음이 조회수니까요.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겸손하지 못한 글처럼 보였을까 봐 좀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글쓰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은 꾸준함이겠죠? 앞으로도 작가님들의 건필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소통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