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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Oct 03. 2024

유튜브 프리미엄, 가랑비에 옷이 젖듯 찾아온 구독 중독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난달에 제가 사용하는 통신사인 KT에서 불편한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가 9월 중순부로 끝난다고 말이죠.


그동안 썼던 요금제는 11만 원짜리였습니다. 꽤 비싼 편이었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죠.

YOUTUBE PREMIUM 구독료 만 원어치,

밀리의 서재 구독료 만 원어치, 

제휴카드 할인 사만 원어치,

통신사 대리점에서는 갤럭시 워치도 준다고 하지

제가 평소에 테더링이라는 데이터 연동방식으로 노트북을 많이 쓰고 있기에 크게 과하지 않은 금액이었죠.


런 와중에 이 요금제가 이젠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었죠.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대략 이랬습니다.

유튜브의 구독료가 올라서 자네의 요금제는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다네.

계속 쓰고 싶다면 오른 금액만큼 돈을 더 내게나.




이미 지난번 YOUTUBE의 이용료가 올라갔을 때 아내와 상의를 해서 계정을 하나로 합쳐서 사용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쓰고 요금제에 서비스가 들어가 있으니 그 돈을 굳이 둘이서 중복해서 낼 필요까지는 없어서죠. 다만 서로 어느 채널을 보는지 터치하지 않는 조건은 필수였습니다.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었지만 경제적인 이득을 택하기로 했죠.


그런 와중에 잘 사용하고 있던 휴대폰 요금제마저 이제는 추가로 돈을 더 내지 않으면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니 난감한 노릇이었죠. 잠시 예전처럼 광고가 나오는 방식으로 영상을 봤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편한 방식에 취해버린 거죠.




넷플릭스를 비롯해 쿠팡이 월 구독료를 올리는 등 구독 서비스 플랫폼들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요금을 대폭 올리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였죠. 정말 수익성이 악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 데이터가 없습니다. 성장세가 둔화된 시기는 있으나 늘 흑자를 기록하고 있죠. 소비자들은 이런 갑의 횡포에 구독 취소라는 강수를 두기도 하지만 그리 실천하기 쉬운 해결책은 아닙니다.




OTT 서비스 같은 경우는 여러 명이 함께 사이좋게 한 계정을 함께 쓰기도 하지만 그 또한 점점 어려워지고 있죠.


유튜브 같은 경우는 디지털 이민이 오른 이용료에 대한 대안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저도 나라별로 프리미엄 요금제가 천차만별이기에 이 방법을 고려해 보기는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VPN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나라 인터넷으로 우회 접속하는 방식입니다. 가능한 대안이었지만 이 또한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서비스 이용 약관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신청 당시 사용자 위치로 등록된 국가에서 6개월 이상 접속하지 않을 시 멤버십이 정지되는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니까요. 그동안 국내 이용자들에게 인도·튀르키예·아르헨티나·브라질 같은 경우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젠 또한 쉽지 않아졌죠.




결국 기나긴 고민 끝에 추가요금을 더 내고 사용하기로 했죠. 어찌 되었든 한 계정으로 온 가족이 쓰고 있으니 큰 문제가 없다고 합리화를 해버렸습니다. 통신요금 안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가볍게 생각했는데 가랑비처럼 스며든 편리함에 결국 굴복해 버렸습니다.


구독의 중독, 언젠가는 앞으로 경계해야 할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한 줄 요약 :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면서 살다가는 구독료를 내다가 통장이 비어가는 줄도 모르게 되는 날이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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