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필사를 하는 한국 명시 중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시인들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이런 시를 쓰면서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해 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울분을 녹여내는 정제된 표현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시 쓰시는 분들 다시 한 번 존경합니다.
역사는 언제나 승리한 자들의 기록이기에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들은 수없이 많겠죠. 하지만 지금 이 현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다행스럽게도 후손들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통해 스스로 이 현실에 대해서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게도 어떤 면에서는 정말 좋은 경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온 가치들이 결코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몸소 배울 수 있을 테니까요.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고 합리적인 결과가 빠르게 도출되어 이 혼란과 고통의 시간이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사건을 비롯해 이번 달에 일어난 수많은 일들이 앞으로 어떻게 기록되어 후손들에게 전해질까요?
한 가지 확실히 바라는 점은 결코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며 왜곡되지 않은 기록들이 남겨져 온전히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