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본격적으로 4월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서 건강 조절에 애먹으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다들 컨디션 조절 잘하시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저는 KBS 라디오 리포터님과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바로 저출생 관련 캠페인에 내레이션을 하기 위해서인데요.
제 소중한 벗인 홍윤표 작가님을 통해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홍윤표 작가님께서 다른 방송 출연 관련으로 KBS와 업무협의를 하시던 차에 저를 PD님께 소개해 주신 적이 있으셨죠.
그때 라디오 관련 콘텐츠에 대한 제안을 주시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저출생 관련 캠페인이고 목소리가 들어간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일단 당연히 동의를 했습니다. 육아하는 아빠로서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죠. 물론 지금은 육아라고 하기에는 아이들이 너무 커버리기는 했지만요.
서로 교감을 나눈 뒤 리포터 분과 만나서 녹음 작업을 했습니다. 육아와 자녀교육에 관해 준비해 오신 질문들에 대해 제가 답변하는 식의 구성이었죠. 한 시간 조금 넘게 대화를 나눈 뒤에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리포터님께서는 잘 나올 테니 걱정 말라고 하셨지만 저는 매우 걱정이 많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여러 번의 방송 출연이 있었지만 제가 직접 눈을 뜨고 귀를 연 채 검수를 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가족들이 많이 해줬죠. 왜냐하면 제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이 많지 않아서였습니다. 녹음해서 듣는 자신의 목소리가 이상하잖아요. 저는 그 이상함을 느끼는 정도가 심한 편이었죠.
녹음을 마치고 난 뒤 라디오 PD님께 회신이 왔습니다.
송출될 예정이라고 말이죠. PD님께서는 일정을 알려주시면서 따로 오디오 파일도 보내주셨습니다. 이제는 좀 무던해질까 싶었는데 제 목소리를 듣는 짧은 시간 동안 민망함이 온몸을 옭아매는 느낌이었습니다.
파일은 KBS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도경완 씨의 음성이 제 녹음분 뒤에 함께 편집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한 공간에서 같이 녹음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유명한 방송인과 함께 방송을 탔다고 말할 수는 있겠다 싶더군요.
소개해주신 홍윤표 작가님께 가장 감사하고 녹음을 위해 방문해 주신 리포터님께도 감사했으며 기회를 주신 PD 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도 진짜 많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아들들이 되어 이 세상에 와준 덕분에 제가 또 좋은 경험들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지금 저출생이 단번에 극복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사안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물길들이 모여 커다란 파도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말하는 내용을 듣고 한두 분 정도만 고개를 끄덕이시고 감화되더라도 이 도전은 큰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부모가 되는 일은 큰 두려움과 공포가 함께하는 도전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다시 선택할 수 있다고 해도 제 선택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도 적지 않지만 부모가 되어서 얻는 기쁨과 행복은 절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번 캠페인 출연은 제게 정말 소중하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