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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의 라스트 댄스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라스트 댄스(last dance)"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로 마지막 기회, 마지막 순간 졸업 파티에서 남녀가 추는 마지막 춤을 비유해,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다가가 고백할 마지막 기회, 은퇴를 앞둔 선수의 마지막 경기, 정치인의 마지막 임기 등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이 축구황제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평가받고 있었기에 자주 쓰였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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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배구여제인 김연경 선수의 라스트 댄스가 있었습니다.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공식 경기 ‘KYK Invitational 2025’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려,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눈물이 뒤섞인 감동의 이틀이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5월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첫날인 17일에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과 세계 올스타팀이 맞붙었고, 결과는 세계 올스타팀이 80-59로 승리했습니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김연경 선수가 선수 겸 감독 자격으로 나서며 '팀 스타'와 '팀 월드'가 경기를 펼쳤고, '팀 스타'가 80-63으로 승리하며 김연경 선수의 은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이틀 동안 열렸던 이번 대회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보였습니다. 일단 경기 방식은 굉장히 독특했는데요. 세트당 20점을 먼저 낸 팀이 세트를 가져가고, 최종 4세트는 누적 80점을 먼저 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첫째 날에는 선수로 활약했고 둘째 날 경기에서는 감독, 선수 두 역할을 맡았습니다. 1, 3세트는 감독으로 작전판을 들고 '팀 월드'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대결을 했죠. 2, 4세트는 유니폼을 입고 코트 위를 누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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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배구 인생은 그야말로 전설적입니다. 88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37세인 그녀는 2005년 흥국생명에서 데뷔한 이후,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에서 활약하며, 한국 배구의 위상을 국제무대에 각인시켰습니다. 국가대표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한국 여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었습니다.


은퇴를 하지만 이후에도 그녀는 배구와의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유소년 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 또한 활발히 이어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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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연경 선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가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야구의 류현진, 축구의 손흥민, 피겨의 김연아처럼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들처럼, 현재 한국 여자배구 역시 그녀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물론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온 힘을 다 쓰고 있을 포스트 김연경들이 있을 테니 그들이 머지않아 김연경 선수처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김연경 선수의 은퇴는 한 시대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입니다. 그녀의 열정과 헌신이 한국 배구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줄 요약 :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배구여제이자 식빵언니의 멋진 뒷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도전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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