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얼마 전 주말에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지구마블 세계여행 시즌 2>를 함께 봤습니다. 이미 시즌 3가 방영을 마쳤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때늦은 시청인 셈이었죠. 그날 본 에피소드는 고정 출연자인 곽튜브와 GOD 출신 방송인 박준형이 함께 떠난 포르투갈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향한 곳은 세계적인 서핑 성지, 거대한 파도로 유명한 ‘나자레(Nazaré)’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전 세계 서퍼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성지였죠.
서핑을 좋아했던 박준형은 이곳이 인생의 버킷리스트였고 결국에는 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한참 동안 바다를 바라보던 박준형 씨가 갑자기 울컥하더니 오열 수준으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해서였죠.
그냥 눈물을 글썽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묵혀 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진 듯한, 목이 메고, 눈까지 붉어질 정도의 눈물이어서 함께 보는 사람마저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박준형은 “외로웠던 어린 시절, 나를 살려준 건 바다였다”라며 설명을 했죠. 그는 언어도, 문화도, 사람도 낯설었던 어릴 적 미국에서 살면서 따돌림을 심하게 당했다고 합니다. 친구조차 없어서 외로웠는데 하교 후 자신이 갈 수 있었던 유일한 공간은 바다였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파도 위에 몸을 맡겼고, 서핑을 하며 파도를 벗 삼아 외로움과 상처를 이겨냈다고 하더군요.
그에게 바다에서의 서핑은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라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받아주는 친구를 만나는 시간이자, 위로였던 셈입니다.
방송에서는 늘 유쾌하고 에너지 넘쳤던 그가 솔직한 자기 고백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함께 울컥했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벅차고, 외로운 시기가 찾아옵니다. 그런 시기에 누군가가 전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나, 잡아줄 수 있는 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말없이 기댈 수 있는 '무언가'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박준형 씨에게는 바다가 존재가 되어주었고
곽튜브는 왕따를 당했던 시절 TV가 그런 존재가 되어주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되돌아보면 치기 어렸던 학창 시절에는 오락실이 그런 존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가서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당연히 글쓰기입니다. 예전에는 일기였고 지금은 브런치와 블로그에 올리는 글쓰기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분들도 많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간에 우리를 위로와 안식을 주며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힘을 준다면 그 가치는 충분합니다. 우리는 종종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취미에 이런 마음을 가질 때도 있죠. “무슨 그런 취미를 가지냐”라고 말이죠.
하지만 어떤 점에서 취미는 단순히 과한 활동이 아닌 내 마음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한 필수재라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 박준형이 흘리는 눈물을 보며 느꼈다. 내 존재의 의미를 증명해 주는 취미는 결코 가볍게 평가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 마음을 살아 있게 만들어주는 산소호흡기일뿐더러 인생을 버티게 하는 연료나 다름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피아노 앞에 앉고,
누군가는 자전거를 올라타고,
누군가는 책을 펼칠 테고,
누군가는 손에 익숙한 펜으로 무언가를 그리고 있겠죠.
아마 그 순간이 그 사람의 하루를 지탱해 주는 작은 바다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시간 되실 때 5분 정도부터 한 번 영상을 챙겨보시기를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지점들도 정말 많고 아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YxZ2vVtdKMY&t=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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