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르세우스 Mar 18. 2022

강철부대와의 전쟁

그래도 멋있는 걸 어쩌겠누

 아이들과 주말에 자주 함께 보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강철부대 2>인데요. 특수부대를 전역한 일반인 같지 않은 일반인들이 각자의 부대의 명예를 걸고 팀전으로 겨루는 프로그램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군대에 대한 억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이건 아마 대부분의 군필자가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죽하면 남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악몽이 군대에 다시 가는 꿈이겠어요. 저도 간간히 몇 년마다 한 번씩 그런 꿈을 꾸는 데 잠에서 깨고 나면 온 몸에 땀이 흥건합니다. 현실로 온전히 돌아왔다는 것이 사실이 어찌나 기쁘던지요. 왜 그렇게까지 군대를 싫어하느냐고 물어보신다면 대부분의 아저씨들은 아마도 말로 1시간은 풀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럴 정도로 군대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은데군대 관련 프로그램챙겨보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 어차피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괜찮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시간 동안 군대 관련 프로그램이나 유튜브를 간간히 챙겨보긴 했다는 사실이 떠오르긴 합니다.

MBC 진짜사나이와 유튜브 가짜사나이



 그중에서  프로그램을 독 이렇게까지 부지런히 챙겨보게 된 것은 나름대로의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서로 간의 경쟁을 기본으로 한 포맷기 때문니다.


 아이들에게 끝이 날 때까지는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프로그램을 함께 보며 배우게 하기 위해서죠. 하루하루 크고 작은 경쟁을 하는 입장에서 까지 최선을 다마음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쉽게 포기하는 습관이 생긴다는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살아나갈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위험하니까요.



 특수부대 출신의 남자들이 팀을 이루어 벌이는 냉혹하고 때로는 처절할 정도인 승부의 세계는 아이들이 눈으로 직접 쉽게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저 같은 어른조차도 그런 경쟁을 경험하기 쉽지 않죠.

 그런 이유로 내 세상의 이야기 같지 않아 현실감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래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 가는 과정을 보면 남자가 봐도 멋집니다. 론 편집에서 받쳐주는 힘이 절반이 넘긴 하겠지만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가 갖지 못한 신체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출연자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자극을 받으려 애쓰기도 합니다.

 요즘 부쩍 머리 쓰는 일에 시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서 몸 상태가 확실히 좋지 않음을 느끼거든요. 더 늙어서 고생하기 전에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는 걸 강철부대를 보면서 느낍니다. 하지만 실천이 마음만큼 따르지 않아서 늘 아쉽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뭘 얼마나 배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족이 다 함께 모여 대화하고 응원하며 무언가를 즐긴다는 점만으로도 효과는 있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저와 아내는 707, 1호는 SDT, 2호는 특전사

이렇게 각자가 응원하는 팀이 다르다는 점이 유일한 함정이지만요.


#강철부대 #강철부대시즌2 #특수부대 #진짜사나이 #가짜사나이 #몸짱 #근성 #끈기 #특전사 #707 #UDT #SDT #SSU #HID #SART #해병대

작가의 이전글 사람들 앞에 나서는 삶과의 전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