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PAPS)란 학생 건강체력 평가제도(PAPS: 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의 영어 약칭입니다. 기존의 초·중등학교에서 운동 관련 체력을 평가한 체력장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정하여 학생들의 비만과 체력 저하를 방지하고자 개발된 건강체력 관리 프로그램이죠.
이렇게 측정하는 종목이 많았다니..
이렇게만 보면 저희(?)가 자라왔던 시절의 체력장과 비교했을 때 아마 상당히 헷갈리실 겁니다. 저도 꽤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보니 어떻게 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그래서 제가 또 신구 대조표를 준비했지요.
이렇게나 준비성이 철저한 남자, 그게 바로 접니다.
가짓수가 늘어났다! 이렇게 아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
아무튼 어제 아이들이 퇴근이 아니라 퇴교가 아니고... 하교를 한 뒤에 저에게 제자리멀리뛰기 측정을 조만간 할 예정이니 연습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머릿속으로는 "응~ 그래. 열심히 연습들 하렴~"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저녁을 먹은 뒤에 아이들과 집 앞으로 나가서 연습을 하기로 합니다.
제자리멀리뛰기의 등급표를 보니 생각보다 기준이 높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이의 키보다 더 큰 160cm를 기록해도 겨우 2등급이라니..
고3은 2.65m를 뛰어야 하는데 평균적인 고등학생들에게 가능한 수치인가?
집 앞으로 일단 나갔습니다. 바닥에 깔려있는 보도블록의 길이가 딱 20cm여서 따로 줄자로 측정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긴 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바닥이 많이 딱딱하다 보니 연습을 하면서 다치거나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일단은 해봐야죠!!
레츠 기릿!!
1번 선수 우리 집 2호가 먼저 폴짝~~
아쉽게도 1등급에 1~2cm 정도 모자란 179cm 정도가 현재 최고 기록입니다.
이어서 2번 선수 1호도 폴짝~
1호는 170cm 정도가 나오네요. 역시 2등급!
이어서 겸사겸사 애비도 폴짝!!
오예!!!
아빠는 225cm입니다. 1등급!!!!
어...?
1등급이아니네..
저건 5학년 기준이구나...
창피하니까 다시 올려서 확인하지 마세요.
왜 저는 그리도 신나 했던 것일까요?
그거 몇 번 뛰었다고 무릎이 욱신거립니다. 저도 이제 늙었나 봅니다. 푹신한 바닥에서 주말에 연습을 아이들과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