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이 보여준 기업과 장사의 품격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주식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쟁으로 뜻하지 않게 거센 파도를 만났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다시 기세가 무서워지고 현대차를 비롯한 10여 개 기업의 주가가 하루가 멀다 하고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무의미한 전쟁만 아니었다면 더 높이 날아올랐을 텐데 그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기업들 못지않게 2025년부터 놀라운 실적을 보여준 기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대전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빵집 성심당입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성심당 운영사인 로쏘는 2025년 매출 2,629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7%, 영업이익은 34.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4.4%에 달했습니다. 단일 빵집 하나가 낸 숫자라고는 믿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더 놀라운 부분은 비교 대상입니다. 파리바게트 운영사인 상미당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 9,780억 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260억 원에 그쳤고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의 영업이익은 282억 원이었습니다. 성심당 하나가 두 프랜차이즈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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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전에 갈 일이 있으면 성심당 빵을 사 와서 주변 사람들과 나눠 먹는 게 일종의 문화가 된 듯합니다. 저도 최근에 그런 경험을 하기도 했죠.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빵집이라는 인식이 이미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성심당이 특별한 이유는 숫자만이 아닙니다. 성심당은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없음에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본점 인근에 어린이집을 짓고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이 설치비보다 벌금이 더 싸다는 이유로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는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입니다.




가톨릭 정신을 기반으로 설립되었고, 2026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레오 14세 교황으로부터 '모두를 위한 경제' 실천에 대한 축하 서한과 축복을 받았다는 점도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 식사로 빵을 제공하는 등 교황청과 깊은 인연이 있으며, 60년이 넘게 남는 빵을 복지관에 기부하면서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는 향토기업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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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하며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기도 했고 매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나눔 국민 대상을 수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아 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직원 복지도 남다릅니다. 근속 연수에 따라 기념품과 순금을 주고 매출 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환원합니다. 무료 사내 식당과 휴게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거기에 주변 상인들에게 선진 상권 견학을 지원하고 인근 빵집에 직원 식사 단체 주문을 넣는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면 이 정도면 대전의 자랑이 아니라 한국의 자랑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겠다 싶습니다.


반면 다른 빵집 프랜차이즈들이 보이는 행보는 씁쓸합니다. 산재 사고도 많고 갑질 논란도 있었으니까요. 같은 빵을 만드는 기업이 이렇게 다른 길을 걷고 평판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성심당이 전국 프랜차이즈를 내지 않고 대전을 지킨다는 사실도 인상적입니다. 외형을 늘리는 데만 연연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방식을 택했으니까요. 어쩌면 그러한 선택이 결국 지금의 숫자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성심당처럼 크기보다 깊이를 추구하는 기업이 더 많아지고 그런 기업이 더 잘되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듭니다. 기업의 품격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성심당이 조용히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한 줄 요약 : 대전 분들은 국민들에게 성심당 양보해 주세요. 저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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