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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와 그림과 시로 만든 세상
No.10 미로놀이
닿지 말고 출구까지
by
페르세우스
Apr 10. 2022
아이 둘이서 무슨 작당모의(?)를 하더니 노는 시간에 거실의 보드판에 열심히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대체 뭘 하는 것인가 했는데 완성된 그림을 봐도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싶습니다.
완성이 된 이후에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
시작점에서부터 도착점까지 검은색으로 그려진 벽에 닿지 않고 아이템을 먹으면서 가는 것
'
이 미션인
미로게임
이라고 하네요.
방탈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1회용으로 만든 신종 게임입니다.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투닥거리고 그렸다지웠다를 반복하더니
미
션을 마무리하네요.
빨간 보드마카가 검은 벽에 닿지 않아야 함
애들이 만들어 놓은 미로를 보니 글감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미로는 답이 정해져 있지만 답이 정해진 길을 한 번에 찾아내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미로를 가다가 엉뚱한 길로 들어서서 막다른 길에 도착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적지에 도착할 겁니다.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일찍 도착한다고 해서 꼭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없듯 늦게 도착한다고 꼭 실패한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겠지요.
아이들이 이 놀이를 하는 동안 시간제한을 두고 조금만 늦으면 실패한 것처럼 안타까워하네요. 놀이와는 다르게 인생은 길고 긴 마라톤이고 중간에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틈틈이 잘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목적지에 도착할 테니까요.
제주도 메이즈랜드
#미로 #인생 #화이트보드판 #실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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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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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생 쌍둥이 아들 둘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을 글로 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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