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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Apr 12. 2022

소통과의 전쟁

소통도 귀찮고 출근은 더 귀찮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평균 10만 명이 넘어가는 대폭발이 일어난 지 느새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 대유행이 끝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확진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점점 코로나 시국은 조금씩 마무리되는 분위기로 가는 듯해 보니다.


 그와 동시에 온라인 소통이 활성화되었던 비대면 사회도 종식되어 간다는 신호도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죠.

 

 그 시작은 바로 재택근무의 감소입니다. 확진자가 워낙 늘어난지라 사무실에서의 재택근무가 의미를 상실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

https://www.bbc.com/korean/60994012



더불어 직장인들, 특히 MZ세대들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소식도 있습니다. 바로 직장 내 회식의 재개죠. 제가 작년 2월부터 새로운 부서에서 인사이동을 했는데 그 뒤로 부서 회식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만약에 회식을 하게 된다면 모든 구성원들이 엄청나게 어색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MZ세대의 장 꼭대기 층에 있는 입장으로 매우 공감이 갑니다)

https://m.mk.co.kr/news/society/view/2022/04/301549/



 비대면 사회는 업무의 효율성은 둘째 치더라도 소통의 효율성 생각보다 많이 떨어뜨렸습니다. 업무적인 대화도 가까운 자리라면 직접 가서 하곤 했는데 이제는 메신저나 메일로 하게 되었으니 얼굴을 마주하며 소통하는 일은 극히 제한적으로 줄어들어버렸죠.


 같은 지사에 일하는 직원이지만 상대방의 얼굴을 알지도 못하고 궁금해하지도 않는 것이죠. 온라인으로 소통하다 보니 생기는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했던 부분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이렇게 단편적인 소통이 계속되다 보니 온라인 상의 메일이나 글도 그 하나하나에 많은 의미가 부여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생깁니다. 감탄사 단어 하나를 가지고도 물론 마침표, 느낌표, 물결. 그리고 그것들의 개수로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시 대면 사회로 돌아온다 해도 온전히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온라인으로 대부분 소통한 2년 반의 시간은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형성이나 소통을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마음만큼은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코로나종식 #재택근무종료 #회식시작 #대면사회 #소통 #출근 #실어증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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