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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Apr 26. 2022

개인정보와의 전쟁

내 전화번호는 소중하니까요...


 제 업무는 전화 통화를 할 일이 참 많은 업무입니다. 주로 동료직원, 민원인, 협력회사 등과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주고받죠. 평균적으로 하루에 20통 내외로 전화를 받다 보니 자리를 비웠을 때는 전화를 받지 못할 때가 생 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고맙게도 자기 자리의 사무실에 걸려온 전화를 휴대폰으로 착신 전환할 수 있는 좋은 전화를 설치해주었죠.

 일단 렇게 활용을 하면 언제 어디서든 전화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든 현장이든 간에 말이죠.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떠넘기지 않기는 하지만 하루 종일 전화의 노예 신세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워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른 데서 발견됩니다. 회사 일을 하는 동안 제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는 빈도가 많아지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다고 느끼면서도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는 것은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현재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화되면서부터 직원의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기보다는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주거나 메모를 남기는 경우로 바뀐 상태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하고 실수로 알려주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완벽하게 제 전화번호를 보호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것이 투넘버 서비스였습니다.

제 원래 번호가 010-9999-9999 라면

같은 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번호 010-8888-8888을 받는 것이죠.

투폰으로 걸려온 전화번호


이렇게 해놓으니 새로운 전화번호를 공개해도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업무시간 이외의 전화가 올 때는 받지 않아도 되니까요. 물론 이런 서비스를 통신사들이 공짜로 제공할리는 만무합니다. 비용이 들어갑니다.



요즘 카카오톡 역시 자신의 프로필을 여러 개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게 개선되었습니다. 카톡 프로필 역시 전화번호만 등록하면 내 사진을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람이 등록을 하더라도 저는 알 수가 없게 되어 있는 것이죠.

추가프로필 만들기 화면


 물론 요즘 정책적으로도 개인 전화번호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되고는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안심번호입니다. 택배 상자에 적히는 연락처라던지 출입관리 시스템에서도 사용되는 방식이죠.




하지만 결국 자신의 개인정보는 어렵고 번거롭더라도 스스로 지키 노력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가 생기고 나서 수습하려면 그때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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