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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Apr 30. 2022

물티슈와의 전쟁

과연 우리는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물티슈는 21세기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고들 합니다. 실제로 2010년부터 미세먼지 이슈와 함께 급격하게 성장한 물티슈 시장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을 낳은 이후로 주기적으로 물티슈를 왔으니 아마도 지금까지 최소 수만 장 이상은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현재 국내 물티슈 시장 규모는 는 5천억 원이 넘었다.


 그런데 얼마 전 공중화장실에서 물티슈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이 스티커로 붙어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편한 물티슈를 왜 사용하지 말자고 하는지 그때 처음 알게 된 것입니다. 잘 썩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물티슈로 인한 환경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했던 것이죠. 재활용품의 분류에 열과 성을 다 해왔던 입장에서 무지함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물티슈의 실태를 확인해보니 대략 이 정도였습니다.

1. 평균적으로 1인당 일 5회 이상 사용

2. 하수구 막힘의 주요 원인

3. 분해에는 플라스틱처럼 최소 2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림

4. 안전하다지만 안전한지 확신할 수 없는 첨가성분과 합성섬유로 만든 원단

5. 아직까지 일회용품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2023년부터 포함 예정)



 알고 보니 물티슈는 레이온, 면, 폴리에스테르, PET 등으로 이루어진 질긴 섬유조직이므로 잘 찢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광고할 때는 이 내용은 큰 장점으로 부각되었지만 결국 이는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죠.



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일회용품에 물티슈까지 포함해서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정책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자발적인 노력을 호소하는 캠페인만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되면 아마 우리 집에는 물티슈 사용이 쉽지 않을 겁니다. 아이들이 이 내용을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물티슈를 사용을 열심히 감시할 것이기 때문이죠. 얼마 전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심각성을 학교에서 배워오더니 물을 함부로 낭비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평소 아이들이 저와 아내에게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이 많다며 잔소리가 잦아졌습니다. 


 물론 물티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조용히 저만 알고 있는 상태로 틈틈이 사용한다면 별문제 없겠지만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되지는 않겠죠. 이번에는 소와는 반대로 어른들이 지구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불편함을 참아낼 의지가 있음을 보여줄 기회가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다 함께 점검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려 합니다.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지구가 과연 온전하게 버텨줄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일회용물티슈 #환경오염 #알고보면플라스틱 #일회용품 #구 #환경보호 #2012 #지구의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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