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뜻하지 않게 옷장을 다 들어내는 대청소 겸 대정리가 있었습니다. 간절기 때면옷 정리를 대대적으로 해보셨겠지만 대부분 이것 하나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옷을 정리하면 아이들 옷도 정리해야 되고 빨래도 싹 해야 하고 그 뒤에 다양한 추가 집안일들로 이어지는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같죠.
이날도 그랬습니다.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죠. 혼자서 고생할 수는 없기에 아이들을 활용해보려 고민해봅니다. 하지만 이런 쪽의 집안일은 아이들에게 딱히 뭘 시키기도 애매합니다.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의 정리에서 얻은 제일 큰 소득은 안 입는 옷들을 한 무더기나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언젠가는 입겠지 입겠지 하면서 안 입은 옷들을 골라내니까 양이 상당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옷을 한 번 더 입어보며 고민해보지만 딱히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아 버리기로 합니다.
이렇게 안 입는 옷이 많았던가..
의류함에 낑낑대면서 버리고 오니 기분이 후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다음 정리할 대상은 하얀 옷들입니다. 예전에 세탁소를 운영하시는 유튜버의 채널에서 하얀 옷을 집에서 제대로 표백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