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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7 그래비티랙스

기상천외한 요즘 장난감

by 페르세우스



요즘 레고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는 대신 아이들이 새롭고 특이한 장난감에 꽂혔습니다. 바로 '그래비티랙스'라는 게임입니다. 단 하나의 방법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인 이 게임은 설계하는 사람의 아이디어에 따라 수십에서 수백 가지의 경로를 통해서 구슬을 굴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창의력을 키워준다는 명목 하에 판매되는 굉장히 인기 있는 보드게임입니다.

레고처럼 설명서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보니 처음에는 가성비와 효율성을 따지는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게임이니 여러 번 한다고 하더라도 금방 질리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래비티랙스



처음에 구매를 할 때는 하나만 사주면 되는 줄 알고 샀는데 생각보다 부속제품들의 종류가 많고 그마다 가격이 있습니다. 사고 나니 알게 된 것이죠.

제작사의 상술에 제대로 당한 느낌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판매하는 줄 알았다면 아예 안 샀을 텐데 뒤늦게 후회막심입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들이 둘이서 이 게임을 거실 바닥에 깔아 합심해서 한 번 만들기 시작하면 정말 기상천외한 방식의 경로를 만들어냅니다. 구슬이 중력을 거스르며 빠른 속도로 굴러가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이 정도 투자는 괜찮은 건가 생각하며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작품



이제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나면 꼭 동영상을 찍으라고 사람을 부릅니다. 그래도 이 집에서는 제가 사진을 제일 잘 찍으니까요.




브런치에서는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는 관계로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까지 한 뒤 이렇게 링크까지 올려봅니다.

20초 밖에 안 되는 영상이지만 참 손이 많이 가는 오늘의 글이네요. 이렇게 하다가 저는 영상전문가까지 되는 운명인 걸까요?

https://youtu.be/DYyfNHC4Gmc


#그래비티랙스 #단품만사서는제대로못함 #상술에당함 #보드게임 #창의력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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