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있는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노희경이라는 유명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 작품인 데다 출연진이 어벤저스 급으로 화려해서 더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병헌, 차승원, 김우빈, 신민아, 한지민, 엄정화 등등이 나오는 드라마라고 하면 일단 눈길이 갈 수밖에 없을 듯도 합니다.
이 드라마를 굳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모두가 얽히고설켜 있는 여러 개의 인간관계로 일어나는 로맨스가 주된 내용입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순차적으로 다룬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인 셈입니다.
이 드라마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고교 동창인 차승원과 이정은의 이야기입니다. 이정은의 첫사랑인 차승원이 고향인 제주로 다시 내려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여러 이슈와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다름 아닌 기러기 아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차승원은 극 중에서 기러기 아빠이고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간 딸과 보호자로 함께 간 아내를 뒷바라지를 합니다.
유학비용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지면서 은행 지점장으로 성공한 삶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입니다. 심지어 지인들에게 많은 빚까지 지죠.
결국 차승원은 여러 위기상황이 생기지만 기러기 아빠의 생활을 청산하고 가족과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이 결말을 보면서저는 '드라마는 드라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은 더 혹독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연예계에도 기러기 아빠 생활로 피폐해진 가장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제 주위에도 기러기 아빠 생활로 파국을 맞은 가장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