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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의 전쟁

by 페르세우스


오늘 저는 정말 오랜만에 회사에서 마련한 특별한 교육에 참석했습니다. 바로 <포노 사피엔스>와 <메타버스 이야기> 의 저자이신 최재붕 교수님의 강의였습니다. 계공학부 교수이시지만 다양한 분야의 지식으로 미래학자 중 한 분으로 일컬어지는 분이시죠.





강의제목은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우리가 준비해야 할 세 가지였습니다.


미래사회에 대한 책을 즐겨 읽기에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주 접했던 내용도 있었지만 평소 제 지론과 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죠.


바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세계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대목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듣고 12살인 아이들에게 아직까지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은 입장에서 제 방침이 잘못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 것이죠.

제가 영향력은 별로 없지만 이렇게라도 깨알 신작 홍보를..



강의 말미가 될 때 저는 제가 할 질문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강연을 듣는 것도 좋아하고 궁금한 것은 질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강의를 마치고 질문 있는 분이라고 하자마자 쏜살같이 손을 들었습니다. 제 소신 중 하나가 질문은 무조건 제일 먼저!! 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었고 다른 분들의 추가 질문이 없었던 덕분에 뻔뻔하게 하나의 질문을 더 했습니다. 질문을 세 가지나 준비했기에 하나 더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강의가 빨리 마무리되길 바라는 분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으셨을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이제 많이 뻔뻔해져서 그런 눈총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된 점은 다행인 부분 같습니다. 질문이 없다는 것은 강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오랜만의 교육이었던지라 너무 좋았습니다. 그분이 공저자로 참여한 책에 서명도 받았죠. 유일하게 말이죠.

제가 가진 지적 자산은 늘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기에 누군가에게 지식과 지혜를 얻는다는 것은 늘 지적인 갈증을 해소켜주는 감사한 기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유대인의 차이점 중에서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는 아이에게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묻는다면 유대인 부모는 아이에게 "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했?"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오늘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내가 교육도 잘 듣고 당당히 처음으로 질문을 했노라고 자랑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서 되려 불편해진 점도 의외로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이런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은 확실히 장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최재붕 교수 #성균관대 기계과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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