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이 되어도 제대로 잠을 자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마전선이 아직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시기임에도 불쾌지수는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입니다. 비도 간간이 내리고 있음에도 무더위는 잠시라도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해가 쨍쨍하지 않더라도 습하고 찝찝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하루하루가 고역입니다.
이렇게 낮시간을 무더위와 함께 보내면 밤에는 조금이라도 시원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평균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는 밤에 숙면을 취하는데 큰 방해 요소입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선풍기를 틀고 자려고 하니 밖에서 들리는 다양한 족속(?)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은 귀를 비롯해 마음을 어지럽힙니다.
결국 특단의 조치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어컨을 계속 틀어둔 채 타이머로 꺼짐 예약을 해두고 잠을 청합니다. 이렇게 몇 시간씩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생기겠지만 일단 사람이 잠을 제대로 자야 살 수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열대야 때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보통 2~3시간 예약을 해두고 온도는 25~27도를 설정해놓으면 적당하다고 합니다.
거기에 몇 가지 팁이 더 있습니다. 찬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숙면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에 잠을 설치게 하는 술, 커피, 초콜릿 등은 먹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다 알지만 실천이 잘 안되죠
그런데 이렇게 열대야는 어찌어찌 버틴다 쳐도 더 큰 걱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지다 보니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기기 사용량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전력예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하는 업무 중 하나가 관할 지역의 전기사용량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요 근래 전기사용량이 상당히 많이 늘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현재는 양호하지만 무더운 오후 시간에는 예비율이 10% 내외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요즘 전력 사용량이 엄청나게 증가해서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