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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an 28. 2023

지금 주문하러 갑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활동기간이 짧지 않으신 수필가이십니다. 공무원으로서 직장생활을 하시는 동안 글을 쓰시기 시작하셨죠. 그렇게 열심히 모은 작품들을 결과물을 2017년에 첫 번째 수필집을 통해 세상에 선보이셨습니다.   

어머니의 첫 번째 수필집




 첫 번째 수필집을 내신 이후에도 어머니께서는 쉬지 않으셨습니다. 지역신문에 칼럼을 쓰시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면으로 부지런히 원고를 쓰시면서 활동을 하셨습니다. 정년퇴직을 하신 뒤에도 꾸준히 작품을 쓰시는 듯했는데 결국 작년에는 두 번째 수필집도 출간하셨죠.

동호회에서 만들어주신 축하 플래카드




 아마 제가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글을 쓸 수 있게 된 데에는 읽어주시는 분들의 힘도 컸지만 가족들의 힘도 컸습니다. 특히 어머니께서 틈틈이 해주시는 피드백도 많은 도움이 되었죠.


 그런 와중에 어머니의 두 번째 책이 나왔음에도 그동안 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좀 무심했습니다. 자랑스럽게 어머니의 글과 책을 제 브런치에서 소개해드려야 했는데 쓰겠다고 마음먹었다가 깜빡하고 다시 기억하기를 두세 번 반복하다 보니 이제야 알리게 되었네요.

로켓배송이 되는 어머니의 두 번째 책




 혹시 너무 늦어져서 어머니께서 서운하지 않으셨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늘 한결같이 너른 마음으로 저희 두 형제를 비롯해 두 며느리, 네 명의 손자와 손녀를 품어주신 분이시니 잘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속죄의 마음으로 어머니의 책도 지금 한 권 따로 주문해야겠네요.

 이래저래 많이 부족한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반성하고 더 나아지려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길 바라며 글을 맺어봅니다.





한 줄 요약 :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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