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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an 21. 2023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저희 집은 생각보다 많은 정액제 요금의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ㅇ튜브를 정액제로 보고 있으며 

ㅇ리의 서재도 다양한 책을 보기 위해 이용하고 있죠. 다만 이 콘텐츠의 정액제는 휴대폰 요금제에 포함되어 있어 직접 요금을 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반면에 ㅇ플릭스웨이ㅇ라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마음이 맞는 지인들이 네 명씩 모어서 함께 비용을 분담해서 월정액제를 이용합니다. 그렇다고 그리 자주 보지는 않고 주말에 간간히 보고는 합니다.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 있거나 가족들끼리 영화를 볼 때 가끔씩 이용하는 것이죠. 지금 내는 비용에 대비했을 때 조금 더 이득을 보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나름대로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넷플릭스 요금제




 그런데 최근 계속 신경 쓰이는 기사들이 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함께 계정을 공유해서 보는 이용자들을 통제하겠다는 ㅇ플릭스의 야심찬(?) 기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계정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막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정도의 간을 보는 듯한 기사가 올라오더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제한을 할 모양입니다. 

https://biz.sbs.co.kr/article/20000099641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이므로 공급자가 그렇게 결정한다면 불법적인 요소가 없다면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방법이 과연 ㅇ플릭스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물음표가 있는 것이죠.  


 시장에서 ㅇ플릭스는 최초로 플랫폼이 공개되고 난 뒤 곧이어 코로나 팬데믹 특수에 올라탔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작품성과 화제성도 덩달아 부각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때는 저도 생각보다 자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체 콘텐츠 중에서 대작이 많지 않을뿐더러 다른 경쟁 플랫폼도 많아져서 그리 경쟁력이 월등한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천 원이 조금 넘는 회비는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 계속 유지했지만 이제는 ㅇ플릭스와도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온 모양입니다. 옆에 있으면 계속 보고 싶고 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이렇게 아예 보지 않게끔 해준다면 저도 조금 더 건설적인 일에 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큰 금액은 아니지만 돈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냥 ㅇ플릭스의 이런 정책이 그리 화가 나지는 않네요. 


싫으면 안 보면 되고

싫으면 안 먹으면 되고

싫으면 안 사면 될 일이니까요.  


그리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면 될 테니까요.

2022년 10월 기준 국내 OTT 서비스 점유율(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120108570451935)

한 줄 요약 :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는 것이야 말로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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