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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의 딜레마

짤렐루야!!

by 페르세우스


저는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쓸 때 '짤'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상황이나 감정을 설명하는데 강력한 조미료가 되어 글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영화배우 하정우 짤




보통 이라는 표현은 짤방의 줄임말입니다. 짤방이란 인터넷상의 각종 자투리 이미지 파일을 뜻하며 현재는 사진 자체를 아우르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연예인의 이미지는 연예인 짤, 영화 캡처 사진은 영화 짤, 흔한 남매 이미지를 캡처하면 흔남 짤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영화 300 짤




그렇다면 요즘 자주 언급되는 에 대해서도 궁금해집니다. 밈(meme)이란, Internet Meme을 줄인 표현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유행되며 인기를 끌어 문화적 파급력, 전파력이 있는 콘텐츠를 말합니다. 밈은 아까 언급한 짤과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양이 밈 또는 고양이 짤




은 어찌 보면 양날의 검입니다. 아까 언급했듯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글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를 중요시하는 저의 감각을 키울 수도 있죠.




반면 단점도 존재합니다.

저는 요즘 글에 짤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몇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이 있어서입니다.

영화 실미도 짤




일단 첫 번째 고민은 짤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는 점입니다. 보통 짤은 이미 널리 퍼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저작권 분쟁이 생기는 콘텐츠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출처 기재 없이 사용하는 것도 지양할 필요가 있었죠.

그렇다고 막상 출처를 쓰겠다고 마음을 먹더라도 최초의 출처를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무한도전 짤



참고로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의 경로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구글 렌즈가 자주 활용된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배웠습니다. 자신이 가진 사진을 구글 렌즈에 넣으면 그 사진이 나오는 사이트를 검색해주는 것이죠.

https://youtu.be/8F64Uldy-vs




두 번째 고민은 짤을 지나치게 자주 쓰면 제 글의 깊이가 떨뜨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날은 재미있는 짤을 찾는 데에 신경을 더 쓰느라 정작 글의 질적 수준이 떨어진 적도 있었으니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화가 김성모 짤




세 번째 이유는 제가 쓴 글들에 짤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브런치 북으로 발행할 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이렇게 출처가 불명확한 이미지가 포함된 글을 정식 발행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걱정이 든 것이죠.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지나친 우려일까요?

영화배우 정만식 짤




오늘 이렇게 오랜만에 짤을 있는 대로 대방출을 해보니 짤도 나름대로의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나기 위해서는 꽤 진통이 필요하겠죠.

만화 드래곤볼 짤



담배를 끊어본 적이 없어서 뭘 끊는다는 표현이 어색하긴 하지만 앞으로는 짤을 적당한 선에서 활용을 하는 방향을 모색해보려 합니다.

이해해주실 거죠?

연예인 김구라 짤


한 줄 요약 : 짤은 사랑이자 계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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