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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길 은행잎의 은행

은행차라고 들어보셨나요?

by 페르세우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소리 없는 외침에도

찬 바람이 몰아치니

속절없이 떠나가네

떨어진 잎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은

그마저도 정리될 터

혹시라도 아쉬울까

내가 여기 남겼다네

거리 청소 한다해도

설마 치쏘냐



미화원 분들이 저 차의 은행잎은 치우시지 않으시겠죠? 말 그대로

은행나무길 은행잎의 은행

입니다.


은행열매를 밟으면 꽤 오랜 시간 동안 냄새에 고통스럽지만 은행나무가 늘어선 길의 은행잎은 눈을 정화시켜 주네요. 시를 잘 쓰진 않지도 않고 가을 타는 남자도 아니지만 현장에 출장 나갔다가 발견한 저 차의 광경이 너무 재밌어서 사진을 찍고 살려보려 하다 보니 이렇게 글로 꾸미게 되었네요. 자동차 뒤쪽에도 은행잎이 많이 예치되어 있더라고요.



한 줄 요약 : 가을은 저축하기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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