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먹이는 것에 좀 더 신경 쓸 걸

아이가 10살이 넘기 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48가지

by 페르세우스

HQ(Health Quotient)를 키우는 교육 7 : 먹이는 것에 좀 더 신경 쓸 걸『먹는 것이 삼대를 간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 -히포크라테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에서 발견된 특이점 중 하나는 무증상 감염입니다. 미국 미생물학회 기관지인 ‘엠스피어’에서는 “무증상 환자들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과 비슷한 바이러스 양을 지니고 있으나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림프구 수가 더 많아 바이러스를 더 빨리 제거하고 장기적인 위험도 낮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에서도 코로나19 시대에는 면역력이 백신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나의 백신은 하나의 바이러스에만 적용되지만 잘 관리된 면역력은 모든 감염병에 충분히 대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의사 사이토 마사시도 자신의 저서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에서 사람의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은 30%나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면역력이 유전의 영향을 받을 확률은 실제로는 5% 내외입니다. 후천적인 식습관 관리로 아이들의 면역력은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 아침밥의 힘

일전에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아침을 먹고 학교에 오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손을 들지 않은 친구가 절반 정도였다고 합니다.

꾸준한 아침 식사는 장점이 많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아동정신과 마이클 머피 교수는 논문을 통해 아침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아이들의 숫자 암기력과 언어구사력이 더 뛰어남을 밝혔습니다. 아침을 먹으면 몸에 에너지가 공급되고 체온도 올라갑니다. 호르몬이 규칙적으로 분비되도록 하여 신체리듬을 안정시켜 주는 역할도 합니다.

아침을 거르면 잠에서 깨고 세 시간 정도 뒤에는 저혈당 증세로 뇌의 활동량이 저하됩니다. 그때 공부를 하고 있다면 능률도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한림의대 김수영 교수팀의 연구도 아침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침을 먹지 않은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20% 이상 높다고 합니다.(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614)

교육청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5.6%입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17.5%, 고등학생 때는 21.6%로 훌쩍 오릅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중학생이 되면 자는 시간은 늦어지고 등교시간은 앞당겨집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밥 먹을 시간은 당연히 없습니다. 아침 먹는 습관으로 얻을 수 있는의 장점을 꾸준히 가져가려면 생활 습관도 잘 챙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 편식의 딜레마

“이것 좀 먹어볼래?”

“맛없을 것 같아서 안 먹을래요.”

“아냐.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아 한 번만 먹어봐.”

이러한 실랑이는 많은 가정에서 비일비재합니다. 어떤 아이는 야채를 전혀 먹지 않기도 하고 과일이나 고기, 생선을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편식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은 의외로 분분합니다. 자연스럽게 고쳐질 테니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는 의견도 있고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습니다. 확실한 사실은 편식을 억지로 바로 잡으려고 한다면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지는 등의 역효과가 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편식이 자연스럽게 고쳐지기를 마냥 기다리는 것도 비효율적이므로 자연스럽게 고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길성 한의사는 아이의 편식을 고치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1.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2. 요리에도 참여하게 하고 식사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합니다.

3. 음식에 대한 부모의 긍정적인 반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4. 간식을 줄이고 식전에는 공복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아이들에게 수분 섭취가 부족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감정조절이 원활히 되지 않는 부작용뿐 아니라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며 피로를 쉽게 느끼기도 합니다. 수분 공급은 폐렴이나 기관지염 같은 병원균의 침입도 막아주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적절한 수분 섭취량은 얼마일까요? 알맞은 수분 섭취량은 나이가 아닌 몸무게가 기준입니다. ‘적정 수분 섭취량 = 자신의 몸무게 x 0.03L(리터)’입니다. 몸무게 30kg의 어린아이라면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900ml 인 셈입니다. 아이가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도 수시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사회에서 먹을 것들은 많아졌지만 균형 잡힌 영양공급에는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미네랄이나 비타민, 오메가 지방산과 같은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합니다. 이런 영양소는 면역력을 키우고 노화를 일으키는 몸의 산성화를 막기에 일명 ‘항산화 물질’이라고 합니다. 편식을 가벼운 문제로 여기지 않고 아이가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고 먹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 먹거리 안전에도 신경 써야 : 식품첨가물, 환경호르몬

음식을 가려먹어야 한다는 말은 예로부터 내려온 말입니다. 모든 음식 하나하나를 그렇게 따지면서 먹기는 어렵겠지만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조심해서 먹여야 할 음식들이 있습니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합성첨가물이 그중 하나입니다. 어른들은 이제 내성이 생겨서 또는 너무 익숙해져서 이런 물질에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합성첨가물은 크게 인공 식용색소와 인공감미료, 식품보존료(방부제 : 소브산칼륨, 안식향산나트륨, 에르솔빈산나트륨)가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일단 햄이나 베이컨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일명 발색제)은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2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65kg의 인간이 4.6g을 먹으면 사망할 수 있을 정도의 무서운 물질입니다.

가공식품에 인의 함량이 너무 높은 것도 문제가 됩니다. 칼슘:인의 비율은 1:4가 적당한데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식품들은 최대 1:37에 이른다고 합니다. 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햄버거에도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현재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햄버거 패티에 들어가는 재료를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업체가 공개하지 않습니다. 어떤 성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때 햄버거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부모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을 말합니다. 건강한 성인은 빨리 회복이 가능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신장과 뇌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패티가 들어간 음식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탄산음료 역시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안에 들어가는 인공착색료가 아이들의 폭력성을 높인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닐 워드 교수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서 학교폭력을 증가시킨 주범으로 탄산음료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탄산음료 자판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가 학교폭력이 늘어난 시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쥐들은 폭력성이 엄청나게 늘어났으며 칼슘도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미국의 맥카리슨 박사 실험). 우리 아이가 자주 먹는 음식에는 과연 얼마나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을지 한 번 정도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인스턴트식품과 배달 음식, 일회용품에 든 음식도 너무 자주 먹으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일단 인스턴트식품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며 비만을 유발하고 피부 상태도 악화시킵니다. 배달 음식은 나트륨 섭취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회용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회용 컵의 안쪽은 플라스틱의 종류 중 하나인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되어 있습니다. 녹는 온도가 105~110⁰C이며 녹을 때 비스페놀 A나 프탈레이트라는 환경호르몬이 나옵니다. 컵라면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경우도 이런 위험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전혀 먹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아이 키우는 집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첨가물에 대한 진실을 알면 건강한 음식을 먹이도록 조금 더 노력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식품첨가물 문제 전문가 아베 츠카사 씨는 강의에서 이렇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이런 음식들을 먹고 아이들이 아토피, 천식, 비염을 앓는다면 그것은 정부의 책임인가요? 아니면 생각 없이 사준 부모의 책임인가요?”


◇ 영양제 vs 한약

잘 먹지도 않고 배도 고프지 않다고 하고 자주 피곤하다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 부모는 속이 터집니다. 아이의 잘못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속상한 마음에 아이한테 화를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허약한 아이들은 이래저래 자잘한 병치레도 잦습니다.

잘 먹지도 않는 아이를 지켜보면 답답하고 화도 납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의 건강을 위한 무언가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옵니다. 한약과 영양제가 보통 부모가 고민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영양제 같은 경우에는 약국에서 비교적 큰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지만 과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10가구 중 8가구가 일 년에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고 있고 비용으로는 평균적으로 32만 원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건강기능식품이란 건강보조식품 중에서 식약처가 효능이 있다고 인증한 제품을 뜻하며 마크가 따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의미를 확대 해석해서 마치 건강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과다복용을 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본으로 먹는 음식의 영양과 숙면, 휴식이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약은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많이 약한 아이의 부모님들이 고민하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아이의 건강 상태에 맞춰서 약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적절한 시기나 복용 기간에 따른 비용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생후 1년 이후부터는 한약을 먹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최소 1~3개월 동안 또는 그 이상 꾸준히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건강과 관련된 여러 기본적인 조치를 해본 뒤에도 아이의 건강에 큰 개선이 보이지 않을 때 생각해볼 것을 권합니다.

이전 12화7-6. 건강한 신체가 가장 중요함을 알려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