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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Dec 02. 2022

나이가 많은 게 어때서....



 아직 카타르 월드컵이 아직 한창인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경기 외에도 다양한 가십성 뉴스도 덩달아 쏟아집니다. 많은 뉴스들을 접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https://v.daum.net/v/20221127084403088


 


  이 기사에 언급된 발언은 피파 세계랭킹 2위의 벨기에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이자 세계 최강 축구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인 케빈 더 브라위너(30)가 1차전을 승리하고 난 뒤 남긴 말입니다.




 기사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한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리지 않더라도 내용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글은 벨기에의 내분을 불러일으켰고 급기야 다른 벨기에 선수가 이 발언에 대한 불만을 다른 인터뷰를 통해 가시 돋친 표현으로 응수한 것이 기사화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랬던 벨기에는 조별예선에서

캐나다에게는 이겼으나

모로코에게는 패했으며

크로아티아에게는 무승부를 거둠으로써

최종 성적 1승 1무 1패로 

모로코, 크로아티아에 이어서 조 3위를 차지해 조별예선을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했던 말처럼 선수단의 노쇠화가 탈락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벨기에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월드컵 출전국들 중에서 가장 높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나이가 많아서 벨기에가 탈락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 한 마디는 전쟁이든 운동이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기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을 테니까요.



 축구라는 스포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보통 세대를 나눌 때 신세대와 구세대로 나눕니다. 단순히 나이라는 숫자로만 구분합니다.  저도 이제 기성세대의 반열에 오른 나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 말 자체가 주는 편견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계속 늙을 것이며 현재도 늙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늘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인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우리는 늘 그것을 잊고 삽니다.

 저 역시 이제는 기성세대에 속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늘 마음은 어리가 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적어도 신체나이가 드는 것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마음이 늙는 것은 노력해서 더 늦출 수 있을 테니까요.

 


한 줄 요약 : 신체적인 나이가 다는 아니다. 마음이 늙어야 진짜 늙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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