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온만 해도 영하 15도를 찍었고 내일도 영하 14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너무 추워서 예년에도 이 정도 기온이 흔했나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 서울이 영하 15.5도까지 떨어진 날이 있었는데 41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영하 15도의 온도는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던 것이죠. 참고로 41년 전에는 최저 기온은 영하 16.2도였죠.
게다가 요 며칠 사이에는 호남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도 폭설이 내려서 많은 피해가 많았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며칠 전에 3~4cm 정도의 눈을 치우는 데도 애를 먹었는데 전북 순창에는 60cm까지 눈이 왔다고 하니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비행기가 결항되기까지 했죠.
우리나라만 요즘 유독 유난스럽게 날씨가 사람들을 애먹이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이상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이상 기후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소용돌이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차가운 북극의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겁니다.
미국의 몬태나주 서부는 기온은 영하 45℃, 체감온도는 영하 59℃까지 떨어졌고 와이오밍주는 체감온도가 영하 56℃, 아이오와는 영하 40℃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기후위기로 인해 촉발된 빙하기가 온다는 설정으로 만든 영화인 투모로우가 생각났습니다. 그 영화가 준 여운이 생각보다 컸지만 현실이 될 거라 생각하진 않았는데 영화상의 이야기가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일회용품 줄이기 등 미래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과연 지구가 망가지고 있는 속도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에서 에너지 부족으로 줄여가고 있던 화석연료 발전을 재가동하는 것을 봐도 짐작할 수 있죠. 추위를 주제로 글을 쓰다가 이야기가 좀 멀리가 갔지만 다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