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그런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제가 최근에 쓴 글처럼 눈 치우기 작업으로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지만 회사 생활에서 그 사람의 인성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인사이동, 감사(監査), 민원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와 같은 부서에 누가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보다는 누가 내가 일하는 부서로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됩니다. 그건 부서의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게 기피하고 싶은 직원들은 비슷한 점들이 많습니다.
선배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뿐더러
민원이 발생하면 나 몰라라 하고
자신의 일이 많다고 투덜대며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잘못 보다는 남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크게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가 장기적으로 누적되어 왔다는 공통점도 있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원치 않지만 듣게 됩니다. 물론 저는 이야기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있기에 제 평판이 어떤지는 모릅니다. 어디선가 다른 자리에서 제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제가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회사 내의 평판이 망가지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뭘 해야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할지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요.
어찌 되었든 이번 인사이동이 크게 잡음이 일어나지 않고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부분의 조직이 그렇듯 회사생활을 하는 15년 동안 인사이동이 시끄럽지 않게 넘어간 경우가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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