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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Dec 27. 2022

드디어 겨울 방학!



 오늘부로 아이들의 학교가 겨울방학을 시작했습니다. 4개월여간의 2학기는 생각보다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학교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마음고생을 할 일이 없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지식과 지혜를 많이 주고 싶으셨던 담임선생님의 교과과정을 아이들이 온전하게 소화해내기가 마음처럼 녹록지 않기도 했습니다.




 곰곰이 저도 함께 2학기 활동을 복기해보니 이래저래 마음 쓰이는 활동들이 꽤 많았습니다.

ㅇ 학급회장선거

ㅇ 장기자랑(주기율표 외우기, 큐브 맞추기)

ㅇ 임진왜란 발표수업(한산도대첩)

ㅇ 역사 연극활동(선조, 김시민 役)

ㅇ 토론 토너먼트 배틀(여성징병제)




 이 네 가지만 해도 각각 아이들이 최소 한 주 이상 매달려서 준비해야 할 정도로 쉽지 않은 미션들이었습니다. 어른들이 많이 관여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하다 보니 그 적당한 지점을 찾기도 쉽지가 않았죠. 그래도 전반적으로 큰 사건사고 없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아내가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덕담이 많이 포함되어 있겠지만 감사하게도 아이들을 굉장히 예뻐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선생님을 무서워했는데 방학이 다가오니 6학년 때도 지금 선생님께서 담임선생님이셨다면 좋겠다고 하는 걸 보니 그 또한 다행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선생님을 위해서 짧은 편지도 적어놨는데 오늘 방학식을 마친 뒤에 직접 전해드리고 왔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말로 제안한 건데 정성스레 쓴 편지를 보니 기특합니다. 편지에 쓰인 내용을 보니 선생님을 향한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편지를 썼으니 학기를 마칠 때는 제가 편지를 써서 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방학이 되어 아이들에게 새로운 계획대로 생활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방학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들을 늘 하고 지금까지도 계획을 촘촘하게 짜서 생활을 해왔습니다.

https://www.gn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18839



 그렇지만 이번 학기를 되돌아보니 고생한 아이들을 위해 함께 상의해서 올해 남아있는 며칠 정도는 휴가처럼 마음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줄 요약 : 2학기 훌륭하게 잘 보내느라 고생했어, 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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