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분 내외의 어마어마하게 짧은 동영상 시장은 시조새 격의 틱톡(TikTok)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작년에 틱톡의 시장규모는 1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발표가 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플랫폼에서도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고 결국 후발주자들이 새로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유튜브의 쇼츠(Shorts)와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입니다. 후발주자들의 기세는 생각보다 무서워서 그야말로 이제는 숏폼 시장의 삼국지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짧은 동영상 시장이 커지는 것에 반비례해서 큰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틱톡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 수도 없는 '숨 참기 챌린지', '블랙아웃챌린지'라는 행동을 따라 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 챌린지는 목을 조르며 숨을 참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나는 실패작이래 챌린지' 같은 아이들의 정서를 망치는 심각한 유해콘텐츠도 많은 상황입니다.
물론 상식이 있는 어른의 기준에서 봤을 때 도대체 저런 짓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아이들의 일상에 이런 짧은 동영상 플랫폼의 중독성이 생각보다 심각할 수준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숏폼 콘텐츠는 규제가 생기기는커녕 이젠 기존 미디어에서조차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라 생각아 됩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이런 콘텐츠의 소비량은 생각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른들도 물론 조심해야겠지만 아직 디지털 리터러시가 자리잡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런 문제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야에 대한 문제는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무섭습니다.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좀 더 진지하게 아이들과도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대문출처 : https://www.noblesse.com/home/news/magazine/detail.php?no=1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