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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an 23. 2023

새해맞이 트래킹



 구정까지 지나 진정한 양력, 음력 모두 진정한 2023년이 열리고 가족들은 오랜만에 동네 뒷산인 아차산 트래킹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겨울이 되고서는 처음 가는 것이니 오랜만에 가는 듯합니다. 원래는 1월 초 새해 첫날에 가려했지만 1호가 그때 열이 좀 났던 바람에 미뤄져서 이제 가게 된 것이죠. 




 생각보다 날씨가 좋았습니다. 미세먼지도 보통, 기온은 영상이었으니 말이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왔음에도 금세 몸이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초급자들의 최종 목적지인 고구려정에 도착해서 좀 쉬었네요. 아이들도 함께 쉬는데 술 취한 아저씨들 마냥 자기 집 안방처럼 누워있네요. 




 새해 맞이 소원으로 우리 가족 모두의 건강을 빌고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기념 삼아 아이들의 사진을 하나 찍어둡니다. 어른들도 사진을 한 장 찍어볼까 하다가 서로의 몰골이 사진을 찍을 상태가 아님을 알고 굳이 권하지는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머리가 너무 산발이었습니다.  




 이제 바로 집으로 내려가면 되지만 아이들은 자연이 만들어준 놀이터를 그냥 지나칠 생각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계곡에 얼어있는 얼음 깨기 삼매경에 정신이 없습니다. 저도 함께 돌멩이를 구해서 얼음 깨기에 동참합니다. 




 오늘 트래킹을 하는 동안 살펴보니 아직 아차산 곳곳에는 얼음들이 아직은 절대 녹을 수 없다는 굳은 각오로 딱딱하게 얼어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봄의 기운이 올라오고 있는지 흐르는 물들이 보입니다. 얼음 사이로도 물이 흐르는 특이한 광경도 보입니다. 




 오늘 밤부터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한파가 찾아온다고 하니 다시 산천이 꽁꽁 얼어붙겠죠. 그래도 오늘 트래킹을 하면서 살펴보니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빨리 봄이 좀 왔으면 좋겠네요. 


한 줄 요약 : 고작 1월 말에 봄이 오길 바라고 있다니 그건 좀 심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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