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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다 더 좋은 클래식카

by 페르세우스



올해로 저희 집 자동차는 10년 차가 됩니다. 보통 무슨 물건이든 간에 10년이면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기에 바꾸는 것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워낙 목돈이 들어가는 제품이다 보니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처럼 쉽게 구매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새로운 차를 알아보겠다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첫째로 요즘에는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다 보니 차량할부금에 대한 이자도 어마어마해졌다고 합니다. 1년 사이에 네 배가 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미 계약금을 냈던 고객들마저도 차량구입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하더군요.


둘째로 제가 다음 차로 꿈꿨던 전기차가 생각보다 문제들이 있다는 점을 많이 접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미래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2025년 정도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단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경제침체를 겪고 지금은 이상한파로 인해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생각보다 많이 줄어든다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충전소가 늘어나고 있지도 않죠.


셋째로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이제 중학생이 될 예정이다 보니 초등학생 때보다는 아무래도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걱정을 좀 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돈으로 차라리 가족들이 여행을 가는 것이 더 남는 일이 아니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차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생각할 것도 많은데 굳이 자동차로 고민의 개수를 늘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저의 이런 아쉬움을 알았는지 1호가 오랜만에 멋진 차를 레고로 하나 만들어주었습니다. 올블랙으로 만든 클래식 지프 스타일의 차량입니다.

요즘 왜 이렇게 창작레고를 만들지 않느냐고 제가 칭얼댔더니 하나 만들어줍니다.


한 줄 요약 : 자동차보다 좀 더 가치 있는 고에 돈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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