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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Feb 04. 2023

리턴 투 사이판




 오늘을 정말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고 가족여행을 갑니다. 해외여행의 빗장이 풀리고 나서 처음이네요.


 사이판으로 동생네와 함께 가게 되었는데 이곳은 나름대로 추억이 깃든 장소입니다. 12년 전에 돌이 되지 않은 갓난쟁이일  아이들을 본가 부모님께 맡기고 둘만 다녀온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은 이미 저기 멀리 사라져 버렸고 이제 새로운 추억이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아내에 비해 저는 여행 준비를 별로 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가는 해외여행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소한 문제들과 걱정들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수습되는 양입니다.


 여행짐은 캐리어 두 개에 백팩 두 개입니다. 기안 84의 미니멀여행을 생각하면 너무 과한 짐이 아닌가 싶지만 제 짐은 예전 여행과 비교했을 때 많이 줄였으니 만족하기로 합니다.




 드디어 발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별다른 탈없이 잘 일어났고 주섬주섬 준비를  뒤 집을 나섭니다. 뭘 두고 나왔는지도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여권과 탑승권만 안 잃어버리면 일단 떠날 수는 으니까요.


  한 시간을 달려 공항에 도착합니다. 삼 년 만에 오는 공항은 청나게 반갑습니다. 워낙 많은 인파들로 붐비고 정신없지만 오랜만의 여행으로 다들 들뜬 표정입니다.




티켓을 받고

수하물을 보내고

개인짐 검사를 한 뒤

출국심사까지


모든 수속을 마무리를 하니 떠난다는 사실에 실감이 납니다.




 그런데 저보다 더 감격을 주체하지 못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둥이들입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으면 비행기 타러 내려가는 길에 심장이 계속 뛴다고 할까 싶습니다.

홀로그램 같은 거울을 보면서도 신난 둥이들




 다리가 떨릴 때가 아닌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가야 한다는 말이 다시 실감이 납니다. 이번에는 휴양지지만 기회를 내서 아이들과 또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2년 만에 다시 만나러 갑니다. 사이판!


한 줄 요약 : 역시나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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