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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Feb 03. 2023

건강검진 하는 날



 오늘 건강검진을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원래 회사에서 받는 연간 1회의 검진이 있지만 이번은 좀 특별했죠. 교대근무로 투입되기 전 의무적으로 받게 되는 검진이었습니다.


  교대근무자의 특성상 일상근무자들에 비해 수면장애를 비롯한 심혈관 질환의 발생비율이 높다 보니 법적으로 검사를 받게 정해놓은 것이죠.


 회사에서 처음 검사에 대한 안내메일이 왔고 예약을 하니 메시지가 왔습니다.




 아침에 5호선을 타고 서쪽 방향인 여의도를 향해 떠났습니다. 5호선 자체가 역의 개수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제가 나온 시간은 출근시간 대였습니다.

 그 말인즉슨 어마어마한 출근인파와 함께 이동한다는 의미였죠. 제가 이용하는 2, 3호선과는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쭉쭉 사람이 빠졌다가 타기보다는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고 꾸역꾸역 타는 것이 이미 배가 가득 찼는데 계속 음식을 는 느낌입니다.


역 다섯 개 정도를 지나고 나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이분들보다는 훨씬 출퇴근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어렵게 도착한 검진센터는 커다란 빌딩 중에 네 개층으로 나뉘어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이미 이른 시간에 와계신 분들은 바삐 여기저기 방을 옮겨 다니시면서 검진을 받고 계셨죠.



 저도 접수를 하고 경의실로 가 옷을 갈아입은 뒤 순서대로 검진을 시작했습니다.

1. 의사 구두 문진

2. 신장, 체중 측정

3. 혈압

4. 시력

5. 복부사이즈 측정

6. 흉부 X-ray

7. 소변검사

8. 청력검사

9. 채혈을 하고 나니 벌써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인원이 많아서 오래 걸리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짧은 시간에 끝나서 놀랐습니다. 시계를 보니 23분 정도밖에 안 걸렸으니까요.

 엄청나게 빠른 손놀림들의 간호사들의 역할이 크긴 했습니다. 다만 너무 사무적이고 속도가 빨라서 기계처럼 느껴졌다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요. 시간이 금이니 그런 것쯤이야 대수겠습니까..



 검진을 받으면서 다행스러웠던 점은 혈압이 내렸다는 점이었고 안타까운 점은 키가 지난번 측정 때보다 아주 약간 작아졌다는 점이었네요. 상합니다.

 단 지금 당장은 크게 아픈 데는 없으니 이번 검진이 그리 걱정되진 않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앞으로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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