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르세우스 Feb 18. 2023

가짜 환경론자의 고해성사



 저는 환경파괴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환경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좋아하고 재활용 분리수거도 엄격하게 하려 하며 아이들에게도 환경파괴의 무서움에 대해서 자주 설파하죠. 당연히 책도 많이 읽고 읽힙니다.

이번 주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그래서 어쭙잖은 수준이지만 나름 환경론자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몸으로 실천하는 부분 턱없이 모자란 가짜 환경론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댓국을 포장주문 하기 위해 동네식당으로 갔습니다. 포장을 해주신 포장용기는 내용물을 꺼낸 뒤 플라스틱 분리수거 통에 버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필름형 비닐이 붙은 플라스틱이나 종이류는 재활용이 되지 않습니다. 걸 알면서도 계속 포장을 해온 것이죠.


 씻더라도 음식물이 묻어있는 상태의 플라스틱도 불순물로 인해 재활용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더라도 이들의 대부분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어 폐기됩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이 큰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것이 개인이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해결책입니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몸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투명 페트병에 붙은 라벨(옆에 붙은 비닐)을 떼어내서 분리수거를 하고

택배박스에 붙어있는 테이프를 모두 뜯어내서 배출을 하는 등 나름대로 활동을 부지런히 하고 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이 정도로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니다.




 그동안 플로깅도 세 번 정도 했는데 날이 추워졌다고 손을 놓은 지 석 달은 족히 되사진 찍기를 위한 코스프레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조만간플로깅부터 일정을 잡아서 아이들과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초심을 찾아야 될 것 같아요. 리고 좀 더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찾아보겠습니다.

 가짜 환경론자라는 불명예를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한 줄 요약 : 가짜 환경론자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하나뿐이다. 생활 속 실천!

작가의 이전글 여행의 후유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